작년 노벨상 수상자 "韓 과학자 3명 수상 가능성 있어..15년내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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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기술 투자가 인상적이다. 15년 내에는 한 두명의 한국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 같다."
202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맥밀런(David MacMillan) 교수가 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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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양성 위해 저소득층이라도 더욱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의 과학기술 투자가 인상적이다. 15년 내에는 한 두명의 한국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 같다."
202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맥밀런(David MacMillan) 교수가 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10일 제20대 대통령 기념식에 참석하는 맥밀런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한국의 GDP 대비 연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고, 세계를 끌어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더 늘리지는 않더라도 지금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과학발전을 노벨상으로 평가하려는 생각은) 말도안된다고 생각한다. 노벨상을 받는 한 사람이 있다면, 탈 수 있었지만 못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 이런 점에서 행운도 작용한다"며 "제가 생각해보니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한국 과학자가 3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15년 내에는 한두명 정도의 수상자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재 양성에서의 중요한 점을 묻는 말에는 "사람들이 돈과 자산이 있든 없든 기회를 얻게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의 문제는 돈이 많은 사람이 기회가 많고, 돈이 없으면 기회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소득층이라도 더욱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밀런 교수는 비대칭 유기촉매 반응(Asymmetric Organocatalysis)을 개발한 업적으로 벤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소장과 함께 2021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비대칭 반응은 거울상 이성질체를 선택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반응이다. 두 연구자는 유기물질로만 이루어진 비대칭 촉매를 독립적으로 개발해 거울상 이성질성이 조절된 화합물을 친환경적으로 합성했다.
거울상 이성질성은 유전자(DNA)나 단백질 등 생체물질을 타겟으로 하는 의약품 개발에 매우 중요하기에 의약품 개발 연구에 큰 영향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맥밀런 교수는 "연구 성과가 단기적으로는 아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약품 제작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탄소 포집과 같은 기후변화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자 간담회에 앞서 열린 특강 강연은 맥밀런 교수의 연구 여정이 다뤄졌다. 특별 강연에는 KIST 및 인근 대학·출연연 연구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또 맥밀런 교수의 부인인 김지인(Jean Kim) 미국 카드몬(Kadmon)사 신약개발 부사장은 20여명의 KIST 연구자와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다.
맥밀런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인 부사장이 신약을 2개 출시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과학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희(부부)는 항상 과학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김지인 부사장은 저보다 나은 과학자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최근 논쟁을 하는 부분은 인공지능이 과학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다"라고 밝혔다.
윤석진 KIST 원장은 이번 특별강연을 통해 "분야 최고의 석함임을 인정받은 노벨상 수상자와의 만남이 연구자들에게 있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단히 도전적인 목표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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