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기시다 친서 들고 4년만에 방한..尹취임식 참석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만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9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6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방문한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4년여 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9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한(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야 한다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한국의 신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할 생각"이라며 "일한 관계는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일제 강제 동원 노동자)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열고 상견례를 했다. 이어 10일에는 취임식 참석 직후 윤 대통령을 만나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대통령 취임에 대해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질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한일,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방일 기간 한일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동시에 징용·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일본 NHK는 전했다. 한편 일본 민영방송사 JNN에 따르면 7∼8일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정부 출범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대한다'가 44%, '기대하지 않는다'가 46%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관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개선 여부를 두고 기대와 회의적 시각이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서울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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