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데뷔전' 한동훈, 직설가 면모 드러낸 '왕장관'

한광범 2022. 5. 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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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내 핵심측근으로 '소통령', '왕장관' 등으로 평가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회 데뷔전을 치렀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 등에서 직설적인 면모를 유지하면서도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엔 감정적 대응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대해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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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로 국회 데뷔전..검수완박 강하게 비판
감정적 대응 피했지만..'악연' 최강욱 발언 끊기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하상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내 핵심측근으로 ‘소통령’, ‘왕장관’ 등으로 평가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회 데뷔전을 치렀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 등에서 직설적인 면모를 유지하면서도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엔 감정적 대응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대해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달변가이자 그동안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왔던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부터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한 정치인·공직자 처벌을 어렵게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보게 될 피해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거침없이 직격했다. 이 같은 ‘검수완박’ 언급과 평가에 대해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한 후보자는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한 후보자는 오후 재개된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대신 “이 법안”이라고 지칭하며 확전을 피했다.

다만 검수완박 등 문재인정권의 검찰 정책에 대해선 거침없이 비평에 나섰다.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에 대해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문가적 양심으로 확신한다”며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 ‘문재인정부의 잘못한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조국 사태 이후 할 일 하는 검사를 내쫓고 그 자리를 말 잘 듣는 검사로 채웠다. 수사지휘권을 동원해 반대파를 가혹하게 수사한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며 “지난 3년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검찰이 정치화됐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미성년 자녀 등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선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메모하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자녀의 논문 의혹과 관련해선 “입시에 쓰이지도 쓰일 일도 없는 습작 수준 글로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녀가) 좌표찍기를 당한 후 이메일 등으로 욕설 등 미성년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으로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해 자신과의 메시지 교환 등을 근거로 ‘비선실세’ 가능성을 언급한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계속된 공세에 대해선 실소를 보이기도 해 “비꼬는 것이냐. 왜 웃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조국 전 장관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과잉수사’ 지적에 대해서도 “과잉수사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 후보자는 다만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악연이 깊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공세 중엔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 의원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을 군사정권의 정치군인 집단이었던 ‘하나회’에 비유하고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해 “목표를 가진 수사”라고 지적하자, 한 후보자는 말을 자르고 최 의원을 응시하며 “질문에 답변을 드릴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계속된 질의 중간엔 몇 차례 최 의원을 응시하기도 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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