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우승포수가 5년 뒤 SSG 우승포수? 박동원에게 밀린 설움 날릴 기회다

2022. 5.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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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년만에 또 우승포수가 될 기회다.

SSG 김민식은 올해 KIA 함평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한승택을 제치고 주전으로 낙점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시즌 초반 김민식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타격과 도루저지에서 한승택보다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런 김민식은 5월의 시작과 함께 날벼락을 맞는다. 소문으로만 돌던 팀의 박동원 트레이드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방망이 탓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도루저지가 좋고, 수비도 한승택보다 떨어져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4월 한달 간 타율 0.260 1홈런 6타점 7득점이었다. 볼넷 5개에 삼진은 무려 12개.

KIA가 박동원을 어렵게 모셔왔으니 박동원 위주로 안방을 정비하는 건 당연했다. 김민식으로선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백업으로 밀리면서, 임기영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 전담으로 나서는 등 비중이 확연히 떨어졌다.

2017시즌 초반 SK에서 KIA로 이적, 그 해 우승포수가 된 이후 냉정히 볼 때 성장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어쩌면 김민식은 프로의 냉정한 현실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 박동원 백업으로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여주면 2군에서 다시 준비하던 한승택에게도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길 수 있었다.


그 순간 김민식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9일 친정 SSG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5년만의 인천 복귀이자 김민식에겐 희망의 장이 열린 셈이다. SSG는 단독선두를 질주하지만 포수는 취약지점이다. 도루저지율 최하위로 고민이었고, 김민식이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주전포수 이재원도 지난 2~3년간 침체됐다. 강점이던 공격력은 뚝 떨어졌다. 도루저지에선 김민식에게 확고하게 밀린다. 김민식으로선 이름값을 배제하면 이재원과의 주전경쟁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김민식도 어느덧 만 33세, 베테랑 대열에 들어섰다. 여기서 반등하지 못하면 야구인생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재원과의 경쟁서 승리하면 자신의 가치도 올리고 SSG 우승포수가 될 기회도 잡는다. SSG는 올해 우승의 적기를 맞아 윈나우를 천명했다.

2017년 우승포수가 2018년 우승포수를 제치고 2022년 우승포수가 될 수 있을까. 물론 경험 많은 이재원은 만만한 포수가 아니다. 하지만, 김민식에게도 친정 복귀는 박동원 트레이드의 설움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민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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