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후폭풍?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지선 '비상등'

이성기 2022. 5. 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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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천 계양을)·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성남 분당갑)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6·1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선거 초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아닌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판이 대선급으로 커져 버린 특이한 상황"이라면서 "결국은 선거 결과에 따라 안철수, 이재명 두 사람의 정치 생명까지 걸린 싸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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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4주 연속 상승세 보이며 격차 두 자릿수 벌려
승패 기준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우세 양상
전문가 "대선 결과 잔상, 남은 20여일 변수 많아"

[이데일리 박기주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천 계양을)·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성남 분당갑)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6·1 지방선거가 `대선 연장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선거 초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은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검찰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데 따른 역풍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전주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49.8%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도는 2.7% 포인트 하락한 37.7%로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밖인 12.1%포인트였다.

양당 모두 지방선거 승패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우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46.2%)이 민주당(39.5%)에 6.7%포인트, 경기·인천은 국민의힘(47.5%)이 민주당(41.5%)을 6%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지지도에서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적게는 5.2%포인트(50대)에서 최대 42.2%포인트(70세 이상) 리드했다. 지역별로도 국민의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15.5%)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왼쪽)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사진=공동취재단)

정치 전문가들은 대선 승패 결과에 따른 이같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선 같은 전국 단위의 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승자 측에 기세가 모아지고 패자에는 쇠락하고 기세가 빠지는 모양이 정상”이라면서도 “국민들은 (법안)내용 자체 보다 처리 과정을 더 중요하게 보는데 `위장 탈당`등을 동원한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실망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6월 1일까지 20여일 간 남은 변수가 많은 터라 어느 쪽의 승기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강한 구심력이 필요한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이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얼마나 불러올지가 관건”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선인 꼬리표를 떼게 될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아닌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판이 대선급으로 커져 버린 특이한 상황”이라면서 “결국은 선거 결과에 따라 안철수, 이재명 두 사람의 정치 생명까지 걸린 싸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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