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윈 나우' 위한 트레이드 단행..KIA 포수 김민식 영입

노도현 기자 2022. 5.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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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SSG로 이적한 포수 김민식. KIA 타이거즈 제공


리그 선두를 달리는 SSG가 KIA와의 2대1 트레이드로 포수 김민식(33)을 영입했다. ‘윈 나우’ 기조에 걸맞은 결단이었다.

SSG는 9일 “KIA 포수 김민식을 받고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SG가 이번 트레이드에서 노린 건 대표적 약점으로 꼽혀온 포수 전력 강화다.

마산고와 원광대를 졸업한 김민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SG 전신 SK에 입단했다.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KIA가 공수를 겸비한 키움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민식은 통산 8시즌 617경기에서 타율 0.230 18홈런 148타점을 거뒀다. 올해는 22경기에 나가 타율 0.241(54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도루저지율은 0.364로 준수하다. 통산 도루저지율은 딱 3할이다. 1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소화한 이닝은 3654이닝에 달한다.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SSG에겐 ‘경험 많은 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민식의 합류로 SSG는 포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올 시즌 SSG의 도루저지율은 10.3%로 리그 평균(27.4%)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백업 포수 이흥련과 이현석의 타율은 1할대고 도루저지율도 각각 0.071, 0.250에 그친다. 지난달 29일 인천 두산전에선 도루를 6개나 허용했다. 백업 포수들의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올해 에이스 김광현의 합류로 우승까지 바라보는 SSG로선 안방 전력 강화가 시급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지난달 말 대전 한화전에 이어 문학 두산전에서도 도루 허용이 많았다. 그래서 두산전 당시 KIA에 포수 트레이드를 문의했다”며 “KIA가 거포 내야수와 유망주 투수를 원한다고 해서 맞춰봤다”고 말했다. 류 단장은 “김민식에게 안정적인 수비를 기대한다. 특히 팀 도루저지율이 너무 떨어지는 만큼 그 부분에서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IA는 좌완 불펜과 내야 수비 보강을 이뤘다. 김정빈은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이 강점으로 꼽히고, 임석진은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한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KIA 관계자는 “김정빈과 임석진은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김정빈은 좌완 불펜이 다소 부족한 팀 실정상 중간 계투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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