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SUV 'J100'으로 부활 노린다
새 인수후보 내주 윤곽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J100 출시를 앞두고 평택공장에서 '선행 양산'에 돌입했다. 공장이 문을 닫는 주말에만 시범적으로 J100 생산을 했던 쌍용차는 지난달 14일부터 주중에도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 J100 생산 대수를 확대하며 조립 신뢰도를 확인하고, 공정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도 양산 물량만 수백 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6월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출시가 예정된 J100은 중형 SUV로 지난해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자 업계 호평을 받으며 쌍용차 회생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티볼리를 출시한 쌍용차가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것처럼 쌍용차 내부에서도 J100이 회생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선 뒤 자구계획안에 따라 7월부터 근무 형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이후 3시 40분부터 밤 12시 20분까지 2교대로 차량을 생산했는데 지난해 7월 12일부터 오후 3시 40분 이후 근무는 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한 달씩 무급으로 번갈아 쉬며 생산에 나섰다.
J100이 출시되고 판매량이 월평균 1만3000대 정도로 확대되면 2교대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티볼리가 출시됐을 때 쌍용차의 월평균 판매량은 1만2000대였다"며 "이 같은 판매량을 기반으로 쌍용차는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쌍용차 월평균 판매량은 7854대로 전년 대비 12%가량 확대됐다. 렉스턴 스포츠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와 코란도, 티볼리 등 출고 대기 물량도 현재 1만여 대에 달한다.
현재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혔다.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쌍용차는 금액, 조건 등을 협의한 뒤 본입찰을 진행한다. 쌍용차 정상화에는 당장 갚아야 할 채권 약 8000억원과 인수 후 운영자금 등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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