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은 3경기 승점 3점차, 세리에A는 2경기 승점 2점차..리그 우승 '끝까지 간다'
[스포츠경향]
유럽축구 5대 리그 중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의 리그 우승 경쟁은 조금 일찍 끝났다. 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쟁은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승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 맨시티는 9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3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5-0의 대승을 거뒀다. 리그 4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86점(27승5무3패)을 쌓아 리버풀(승점 83점·25승8무2패)에 골 득실차로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5골 차 대승으로 골 득실에서도 +68을 기록, 리버풀(+64)을 앞섰다.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쿼드러플(4관왕)을 시야에 둔 리버풀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점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간다.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하다. 밀라노를 안방으로 한 라이벌 AC밀란과 인터밀란이 붙어 열기가 뜨겁다. 1위 AC밀란(승점 80점)과 2위 인터밀란(승점 78점)의 승점 차이가 단 2점에 불과하다. 2위 인터밀란은 지난 7일 엠폴리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0-2로 뒤지다 4골을 넣어 큰 고비를 넘겼다. AC밀란도 9일 베로나를 3-1로 격파하면서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의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은 한동안 우승권과 멀어져 있었다.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세 차례 오른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첫 우승한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노린다.
이제 두 팀은 2경기씩을 남기고 있다. 일정은 인터밀란이 조금 낫다. 18위 칼리아리(16일), 15위 삼프도리아(23일)까지 하위권팀들과 대결이 잡혀 있다. 다만 12일 유벤투스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을 치른다는 점은 부담이다. AC밀란은 7위 아탈란타(16일)전이 선수 수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23일 최종전에서는 사수올로(11위)를 상대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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