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되풀이되는 현대카드 '출근전쟁'.."사무실서 취임식 직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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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직원들은 '5년에 한 번'씩 한두 시간 서둘러 출근길에 나서야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식 때는 교통도 통제되고 국회 주변으로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출근 전쟁이 극심하다"며 "직원들 상당수가 미리 우회 노선을 확인하고 평소보다 한두 시간 서둘러 출근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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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상시재택근무로 올해 출근전쟁은 심하지 않을 듯"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직원들은 '5년에 한 번'씩 한두 시간 서둘러 출근길에 나서야 한다. 바로 '대통령 취임식' 날이다. 회사가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맞은편에 위치해 행사 당일 교통이 통제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다소 수고스럽긴 하지만 요지에 회사가 위치한 덕에 사무실에서 취임식을 '1열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 작은 보상이 되기도 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 직원들은 10일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여느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 계획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국회의사당과 현대카드 본사 사이를 가로지르는 국회대로는 대통령 취임식 때마다 단골로 교통이 통제되는 곳이다.
서울경찰청은 올해에도 여의도 국회 일대를 10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시간 동안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본사 앞 국회대로 0.9㎞ 지점과 의원회관 앞에서 국회 뒷길을 거쳐 서강대교 남단으로 가는 여의서로 1.6㎞ 지점, 국회 앞에서 여의도역까지의 의사당로 0.9㎞ 지점이 대상이다.
현대캐피탈 사옥 바로 앞에 출구를 둔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도 행사 전후로 폐쇄 조치된다. 서울시는 대신 시민들이 인근의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5호선을 증편 운행하기로 했다. 국회대로·여의서로·의사당로 구간을 경유하는 18개 시내버스 노선은 모두 기존 정류장에 서지 않고 우회해서 운행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식 때는 교통도 통제되고 국회 주변으로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출근 전쟁이 극심하다"며 "직원들 상당수가 미리 우회 노선을 확인하고 평소보다 한두 시간 서둘러 출근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현대카드는 2017년부터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고, 이달부터 금융권 중 처음으로 '상시 재택근무제'를 도입해 예전 취임식 때보다 출근전쟁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필수근무를 하되, 출퇴근 시간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제도다. 현대카드는 또한 업무 특성에 따라 매월 근무 일수의 최대 40% 내에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근무 일수의 50%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사가 정치, 금융의 중심지에 있다 보니 일부 수고를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취임식 초청장이 없어도 사무실에서 블라인드만 걷어 올리면 행사를 직관할 수 있어 나름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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