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놀린이 이겼다..선발진 불운 끝, 답 찾아가는 KIA의 5월

김은진 기자 2022. 5. 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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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션 놀린. 연합뉴스


KIA 새 좌완 션 놀린(33)은 지난 한 달 간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개막후 첫 등판이었던 4월3일 LG전에서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2.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 열흘간 쉬어야 했다. 큰 부상을 피한 것이 다행일 정도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돌아온 이후 또 새로운 고난이 시작됐다. 잘 던져도 이기지 못했다.

놀린은 복귀후 처음 나선 4월15일 NC전에서 5이닝 8안타 5삼진 3실점을 시작으로 지난 3일 키움전까지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3실점 이내로 막았다. 4월21일 두산전부터 3일 키움전까지 3경기는 모두 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특히 3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을 6안타 7삼진 1자책점으로 막았으나 이기지 못했다. 놀린이 등판한 5경기에서 받은 득점 지원은 0.40점. 1점도 지원받지 못하는 선발 투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놀린밖에 없었다.

놀린은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던 첫 경기부터 3일 키움전까지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부 패전 투수가 됐다. 리그 최다 패전 투수다. 부상으로 3경기 만에 이탈해 돌아오지 않고 있는 라이언 카펜터(한화)를 제외하면 개막 로테이션에서 출발한 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놀린도 드디어 이겼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5.1이닝 9안타 5삼진 3실점으로 KIA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6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거뒀다. KIA 타자들은 올시즌 처음으로, 놀린이 던지는 동안 5점을 뽑아줬다.

놀린의 승리로 KIA 선발진은 모두 1승 이상씩 갖게 됐다. 부상 이후 4월말 합류해 2경기에 나선 임기영이 아직 승리가 없지만, 올시즌 개막 로테이션에서 출발한 5명의 KIA 선발은 모두 승리를 가졌다.

KIA는 4월과 매우 다른 5월을 시작하고 있다.

개막 이후 여전히 무기력한 타선과 급격히 불안해진 불펜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한 채 4월을 지났다. 4월 한 달 간 KIA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 3.03(3위)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선발승은 4번밖에 거두지 못했다. 놀린과 이의리가 무승에 머물렀고 양현종도 5번째 등판이었던 4월26일 KT전에서야 첫승을 거뒀다.

그러나 5월이 시작된 이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8일 한화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KIA는 타율 0.271(3위), 리그에서 가장 많은 40타점을 올렸다. 홈런도 가장 많은 9개를 쳤다. KIA 선발 투수들은 이 7경기에서 평균자책 2.78로 4월보다 더 잘 던졌다.

4월23일 키움전부터 지난 3일 키움전까지 9경기에서 선발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했지만 2승7패에 머물렀던 KIA는 4일 키움전부터 5경기 사이 5연승을 거뒀다. 4승이 선발승이었다.

KIA는 올시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확인하고 있다. 돌아온 양현종이 중심을 잡고, 외국인 투수 둘의 기량이 기대 이상인 데다 5선발 한승혁의 변신으로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으로 올라서고 있다. 극심한 기복을 보이던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자 KIA는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5월의 시작,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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