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영업익 11.2% 상승..백화점·마트가 '주축'

기사내용 요약
롯데쇼핑, 백화점 명품 실적에 힘입어 영업익 687억
슈퍼, 하이마트, e커머스 실적은 부진 이어져

롯데쇼핑 실적(자료=롯데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리오프닝(경재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며 롯데쇼핑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았지만 백화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3조 7708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68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백화점은 해외 명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었지만 할인점과 슈퍼, 하이마트, e커머스 등의 실적은 계속 부진한 결과다.

우선 백화점 부문은 매출 7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5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의 경우 해외 패션(23.4% 신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전년 대비 9.8% 성장한 7260억원을 올렸지만,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140억원 매출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중국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15.3% 감소한 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2% 줄어든 2억원에 머물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규 사업 관련 자회사 4개를 합병하며 취득세 161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는데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올해부터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트와 롭스 등으로 구성된 할인점 매출은 1조4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0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영업이익 성장은 지난해 1분기 희망 퇴직 비용(44억)에 대한 기저효과와 롭스 손익 개선(+49억), 마트의 온라인 영업손익(-166억)이 e커머스 사업부로 이관한 영향이다.

슈퍼는 1분기 매출은 10% 감소한 3490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점포 효율화에 따라 전년 1분기 대비 29개의 매장을 축소(424개→395개)했고,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소폭 줄었다.

e커머스 부문은 올해 매출이 260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도 23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커졌다. 영업적자는 백화점, 마트, 롭스 등 온라인 사업 주체를 e커머스 사업부로 통합 이관하면서 마트 온라인 사업 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롯데쇼핑 측은 "자체 사이트 거래액(외부 제휴채널 거래액 제외)은 전년 1분기 대비 24.9% 신장한 6278억원을 기록했고 월 평균 방문자수(+42.4%, 2789만명), 연 평균 구매자수(+25.7%, 142만명) 등 플랫폼 주요 지표는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밝혔다.

한편 하이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이 12% 줄어든 8410억원,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홈쇼핑은 전년 대비 매출이 6.8% 증가한 2750억원, 영업이익은 송출 수수료 증가로 10%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이번 1분기 롯데쇼핑 실적은 양대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며 “향후 리오프닝 수요가 본격화하면 롯데쇼핑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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