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유은혜 부총리 퇴임.. "교육회복 차질없이" 당부

문보경 2022. 5.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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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부터 3년 7개월 재임했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퇴임했다.

직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장관으로 불린 유 부총리는 이임식이 끝난 후에도 직원 수백명이 로비로 쏟아져나와 환송하면서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교육부를 떠났다.

유 부총리는 9일 59대 교육부 장관 이임식을 갖고 3년 7개월 전 계획과 재임 기간 성과, 교육부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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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부터 3년 7개월 재임했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퇴임했다. 아직 부총리 후보자가 결정되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와 함께 유 부총리 역시 장관 임기를 마무리했다. 유 부총리는 학습보충, 심리정서 지원 등의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차질없이 계획대로 운영되도록 해달라고 마지막까지 당부했다.

직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장관으로 불린 유 부총리는 이임식이 끝난 후에도 직원 수백명이 로비로 쏟아져나와 환송하면서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교육부를 떠났다.

유 부총리는 9일 59대 교육부 장관 이임식을 갖고 3년 7개월 전 계획과 재임 기간 성과, 교육부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 고교무상교육 도입, 미래교육체계 설계, 코로나19 대응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으며, 대입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지 못한 점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때마다 제기되는 입시 부정의혹이 해소되려면 별도의 공식적인 기구에서 대학입시와 연구윤리를 직접 조사 혹은 수사를 통해 불공정에 대해 발본색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2018년 10월에 취임하면서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의 두 가지 정책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의 핵심은 교육의 공공성을 높여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고, 학생,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 또한 줄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2021년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완성했으며, 서민 중산층까지 총 100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올해부터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지원을 시작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금을 전액 국고로 지원해 교육청과의 예산 갈등을 없앴고, 국공립유치원 3382개 학급을 확충해 유치원 유아의 40% 이상이 국공립에 입학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했다.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에 회계시스템을 도입하고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형 사립대학 감사도 완료했다. 대학 입시 공정성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일부 유력인 자녀의 특혜 의혹과 입시부정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사 권한이 없는 교육부의 감사는 항상 한계가 따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별도의 조사(수사)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교육 관련해서는 차기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도 언급했다면서 고교학점제와 대입제도 개편의 세부 사항을 철저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2022 개정 교육과정,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교원양성체제개편방안, K-에듀 통합플랫폼 등은

원래 정책의 취지가 유지되도록 정책 일관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등교육에 있어서는 대학-지자체-산업계 간의 협력을 지원하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과 대학 간 협업을 활성화하는 혁신공유대학 사업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모습으로 전환해나가는 중요한 기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이임식이 열린 대회의실에는 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대회의실이 가득찼다. 유 부총리는 직원들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현장 방문 사진을 모은 앨범 등을 보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임식이 끝난 이후 직원 수백명이 환송의 뜻을 담은 플래카드와 꽃을 들고 나와 교육부를 떠나는 순간을 배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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