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도 박지성도 아쉬워한 작별..지소연, 첼시 홈 고별전서 우승
오선민 기자 2022. 5. 9. 16:51
"너는 스타였다. 한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once a blue always a blue)"
첼시의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가 지소연에게 남긴 작별 인사입니다. 8년간 첼시 위민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지소연의 홈 고별전이 마무리된 순간이었습니다.
첼시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우에서 열린 2021-2022 여자 슈퍼리그 22라운드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을 4대 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3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입니다. 1대 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지만, 지소연이 교체 투입된 후반전에 첼시가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특히 이 경기는 곧 팀을 떠나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지소연의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8년간 209경기에 출전해 68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명실상부 첼시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FA컵 3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첼시 위민은 "지소연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지소연은 "복잡한 기분"이라며 "8년 동안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많은 트로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함께한 친구들, 놀라운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박지성도 함께했습니다. 지소연의 마지막 홈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8년 동안 첼시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은 자랑스러운 지소연 선수, 한국에서도 행복한 선수 생활 이어가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지소연의 메달을 걸고 활짝 웃고 있는 박지성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지소연의 첼시 생활 마지막 경기는 오는 15일입니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티 시티 위민과의 여자 FA컵 결승전을 끝으로, 지소연은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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