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4부팀 기적의 승격.. 7골 필요한 경기서 진짜 7골 넣었다

오근호 기자 2022. 5. 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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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 브리스톨 로버스가 믿기 힘든 기적을 만들며 승격에 성공했다.

브리스톨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FL 리그2(잉글랜드 4부리그) 최종 46라운드에서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리스톨은 기존 3위 노스햄프턴 타운을 다득점 끝에 제치고 리그2 3위에 올라 리그1(3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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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확정 후 경기장에 난입한 브리스톨 로버스 팬들. ⓒ브리스톨 로버스 SNS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 브리스톨 로버스가 믿기 힘든 기적을 만들며 승격에 성공했다. 7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킨 것이다.

브리스톨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FL 리그2(잉글랜드 4부리그) 최종 46라운드에서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리스톨은 기존 3위 노스햄프턴 타운을 다득점 끝에 제치고 리그2 3위에 올라 리그1(3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리그2는 리그 3위까지 다음 시즌 리그1 자동승격권이 주어진다. 4~7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한다.

브리스톨은 45라운드까지 22승 11무 12패(승점 77점, 골득실 +15)로 리그2 4위에 올라있었다. 당시 3위 노스햄프턴과 승·무·패, 승점까지 모두 동일했지만 골득실에서 노스햄프턴에 밀렸다. 브리스톨이 기록하고 있던 +15의 골득실은 +20의 노스햄프턴에 밀렸다. 브리스톨로선 최종전서 승리 후 다득점을 통해 노스햄프턴의 득실차까지 뛰어넘어야 했다. 리그2는 승점과 득실차가 동률이면 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브리스톨은 42득점이었고 노스햄프턴은 35득점이었다. 

최종전 상대가 최하위(24위)로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스컨소프 유나이티드라는 점이 브리스톨엔 유일한 호재였으나 그럼에도 필요한 골이 너무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르던 노스햄프턴이 22위 바로우를 상대로 3-1로 2점 차 리드를 가져와 브리스톨에 필요한 골은 7골이 됐다.

전반전 두 골을 수확해 2-0으로 앞서 3위 확정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브리스톨은 결국 후반전에 폭발했다. 후반 34분까지 4골을 추가해 6-0을 만든 것이다.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 '기적의 승격'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브리스톨 팬들은 기대감에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브리스톨의 승격 의지는 결국 후반 40분 그 결실을 맺었다. 앨리엇 앤더슨이 7-0을 만드는 헤더골을 터트렸다. 불가능해보인 3위 도약이 드디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브리스톨 홈 관중들은 경기장에 난입했고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난입한 관중들로 인해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이들이 돌아간 후 다시 진행됐다.

남은 시간 스컨소프는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브리스톨의 7-0, 믿기지 않는 승리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간 노스햄프턴은 바로우와의 경기를 추가 득점 없이 3-1로 끝냈다. 브리스톨과 노스햄프턴은 동일한 승점(80)과 골득실(22)을 기록했지만, 브리스톨은 49득점, 노스햄프턴은 38득점에 머물러 브리스톨이 다득점에서 앞서 3위가 확정돼 자동승격한 것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승격이 확정되자 브리스톨 관중들은 경기장에 다시 난입했고 폭죽을 터트리고 응원가를 부르며 승격의 감격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브리스톨 로버스 SNS

브리스톨의 조이 바튼 감독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기쁘다. 누구도 7-0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바로우와 노스햄프턴이 비기기만을 바랐다"며 믿기지 않는 감격을 표현했다. 또 "우리는 다음 시즌 더 강해질 것"이라며 곧 뛰게 될 리그1(3부리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0~2021 리그1에서 최하위인 24위에 그치며 리그2로 향했던 브리스톨이다. 하지만 이날 믿기지 않는 대승을 만들며 당당하게 한시즌만에 리그1으로 돌아가게 됐다.

 

스포츠한국 오근호 기자 gno1925@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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