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집' SSG의 유일한 고민이던 포수, 김민식으로 해소할까

문대현 기자 2022. 5. 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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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개막 후 지금까지 독보적인 행보로 선두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 선수들이 거의 다 잘해주고 있는데, 그래도 타 포지션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포수는 SSG의 유일한 약점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결국 SSG는 고민 끝에 9일 KIA 타이거즈에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데려오며 약점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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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포수 이재원 잔부상에 이흥련-이현석 나란히 침체
김민식, 올해 0.241 1홈런 6타점 도루저지율 36.4% 준수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SSG 포수 이재원이 9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는 개막 후 지금까지 독보적인 행보로 선두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 선수들이 거의 다 잘해주고 있는데, 그래도 타 포지션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포수는 SSG의 유일한 약점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결국 SSG는 고민 끝에 9일 KIA 타이거즈에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데려오며 약점을 보강했다.

다소 갑작스러웠지만 SSG의 상황을 감안할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트레이드(선수교환)였다.

SSG는 올 시즌 베테랑 이재원을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재원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안방을 든든히 지켜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하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재원은 개막 후 18경기에 나서 타율 0.151(53타수 8안타)에 그치고 있다. 기대했던 홈런포도 없다.

올해로 35세가 된 이재원은 지속되는 경기 출장에 초반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출전선수명단)에서 말소됐다.

백업 자원인 이흥련과 이현석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이들도 신통치 않았다.

이흥련과 이현석의 타율은 각각 0.135(37타수 5안타)를, 0.133(15타수 2안타)으로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다른 타자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는 탓에 이들의 부진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의 포수치고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포수들의 공격보다 수비 안정화를 바란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원활하진 않았다.

SSG의 포수진은 올 시즌 31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동안 저지는 4개 밖에 하지 못했다. SSG의 도루 저지율 10.3%는 리그 평균인 27.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풀타임 주전 경력이 없는 이흥련, 이현석은 투수들과의 호흡에도 문제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주 선발 등판에서 이흥련과 호흡을 맞췄던 김광현과 윌머 폰트는 경기 도중 사인을 주고 받다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듯 포수를 불러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SSG는 김민식으로 안방을 보강했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이의리가 7회말 2사 교체를 앞두고 포수 김민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201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김민식은 통산 8시즌 동안 6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에서 타율 0.241(54타수 13안타)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도 1개가 있다.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 현재 SSG 포수들보다 공격력에서 낫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도루저지율도 36.4%로 높은 편이다. 예전부터 타격보다 도루 저지에 강점이 있었던 김민식은 올 시즌 14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들 중 이지영(키움·50%), 최재훈(한화·37%)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SSG에게는 딱 필요한 카드였던 셈이다.

지난달 말 KIA가 키움으로부터 박동원을 데려오면서 설 자리를 잃었던 김민식은 5년 만에 돌아온 친정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식은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만큼 이재원이 돌아오기 전까지 주전 마스크를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김민식이 SSG의 기대만큼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켜준다면 향후 이재원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SSG로서는 기다렸을 만한 그림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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