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연의 스타카토] '아는 맛' 되어버린 '아는 형님', 흥미와 함께 잃은 시청률

파이낸셜뉴스 2022. 5. 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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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부작용일까.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아는 형님'에 시청률은 하락세다.

벌써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해온 '아는 형님'.

과연 '아는 형님'이 예전의 재미를 되찾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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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부작용일까.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아는 형님’에 시청률은 하락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8시 40분 방송한 JTBC ‘아는 형님’ 331회는 전회인 330회보다 전국 기준 1.3%p 떨어진 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형님학교 학생회장으로 뽑히기 위해 후보로 찾아온 위너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전회차와 같은 ‘학생회장 선발’ 콘셉트를 유지한 것. 이에 두 회차 모두 게스트만 바뀌었지, 소재와 내용은 동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 외에도 ‘아는 형님’에서 새로움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불쌍한 이상민’, ‘돈 많은 서장훈’은 ‘아는 형님’을 한 편이라도 본 적 있는 시청자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설정이다. 더불어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형성된 강호동, 이수근의 관계성과 여전히 재미와 분량을 찾아볼 수 없는 김영철 역시 익숙한 건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김영철의 ‘노잼’ 콘셉트가 또 다른 재미를 이끌었고, 강호동과 이수근의 ‘갑을 관계’는 ‘아는 형님’에서 볼 수 있는 반가운 소재였다.

그러나 거의 매 회차마다 사용되는 이들의 콘셉트는 유쾌함을 넘어 반감을 일으킨다는 평이다. 웃음을 위해 꺼내는 출연진들의 과거가 빛을 잃었기 때문. 한 번의 소재로 웃어넘길 수 있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마냥 밝게 비춰지지 않는다.

또한, 반복되는 토크 주제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강호동은 지금까지 수많은 방송을 진행해온 MC로서 많은 연예인의 선배이자 출연 프로 진행자다. 이에 강호동과 함께 촬영했던 게스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강호동의 루머에 대해 전했다. 과거 SBS 예능 ‘스타킹’으로 시작한 폭로는 SBS ‘강심장’,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등 점점 범위를 넓혀갔다.

급기야 ‘스타킹 피해자 101’, ‘강호동 피해자 101’과 같은 수식어가 생기며 많은 에피소드가 베일을 벗었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주제는 곧 재미를 잃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모든 이야기는 강호동의 부정적인 루머로 시작해 미담으로 끝난다. 이러한 전개는 더 이상 보는 이들의 흥미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루함을 더한다는 반응이다.

벌써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해온 ‘아는 형님’. 6년 동안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고, 멤버들에 대한 불만과 되풀이되는 웃음 포인트에 대한 거부감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신선한 재미를 위해 이진호를 새로운 멤버로 영입한 듯했으나, 그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

결국 ‘아는 형님’도 게스트에게 의존하는 다른 예능들과 다를 바 없어지는 것일까. 안 봐도 뻔한 프로그램에 눈이 안 가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과연 ‘아는 형님’이 예전의 재미를 되찾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JTBC ‘아는 형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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