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다 찢어버리겠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 흑화한 소년들의 비상(종합)

정빛 2022. 5.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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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흑화된 소년으로 돌아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미니소드2: 서스데이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정규 2집 리패키지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수빈은 "저희 미니 4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휴닝카이는 "새로운 앨범을 보여드리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고, 범규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들고 왔다"고 귀띔했다.

연준은 "이번 앨범도 저희 색깔이 많이 묻어나있다.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고, 더욱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태현은 "언제나 새로운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설레는 것 같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 '미니소드2: 서스데이 차일드'는 '꿈의 장'과 '혼돈의 장'에 이어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발표하는 앨범이다. 첫 이별을 경험한 뒤 느끼는 소년의 복합적인 감정,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조금 더 알아 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다. 수빈은 "첫사랑과의 첫 이별을 경험한 소년의 복합적인 감정을 다양한 장르로 담았다"며 "목요일이 주중이지만 주말 같은 느낌을 준다. 미성년과 성인의 중간에서 과도기를 겪는 소년의 감정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휴닝카이는 "저는 이 콘셉트를 듣고 '올 게 왔다' 싶었다. 이별이라는 테마 역시 성장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사건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콘셉트를 하면서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한층 더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는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 장르의 곡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았다. 소년이 첫 이별 후 느끼는 다크한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흑화하는 모습을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는 멜로디로 그려 낸 'Z세대 이별송'이다. 휴닝카이는 "새로운 느낌의 이별송인 것 같다"며 "점차 어둡고 거칠게 변하는 흑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범규는 "이별 노래라고 하면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거나 슬퍼하는데,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재해석해서 새로운 이별송을 만들어봤다"라며 "새롭게 보여주는 콘셉트라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언젠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센 콘셉트라 걱정보다는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이날 무대를 처음 선보인 연준은 "다 찢어버리겠다는 각오로 올라왔는데 다크한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간 길고 특이한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곡은 비교적 제목 길이가 짧은 곡을 들고 나왔다. 휴닝카이는 "전에 있던 곡들의 제목이 특이하고 길었다. 저희도 처음에 곡 제목 나왔을 때 '평범한데 괜찮을까?' 생각했느데, 오히려 곡 무드에 맞더라. 오히려 줄여서 'GBGB(지비지비)'라고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라고 처음 곡 제목을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굿 보이 곤 배드' 뮤직비디오에서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강렬한 표정연기와 칼군무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수빈은 "이런 콘셉트가 어색했는데 각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포인트도 짚었다. 수빈은 "다섯 명이서 큰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가 위주였다면, 각자 칼군무가 이번에는 포인트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손을 까딱까딱하면서 소년의 비뚤어진 마음을 표현하다"라고 했고, 연준은 "표정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면서 감정에 몰입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라며 킬링파트를 선보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이번 앨범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적 역량도 엿볼 수 있다. 멤버들은 모든 수록곡 작업에 참여, 아티스트로 음악적 진가를 발휘한다.

연준은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전작에 이어 타이틀곡 랩메이킹에 참여한 연준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들려드릴 수 있어 좋았다. 이런 분위기 곡은 처음이라 더 적극적으로 작업했다. 완성도 있는 랩을 보여주고 싶어서 꾸준히 연구했다. 제 목소리와 곡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제가 한 랩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다"라고 했다.

범규는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프로듀싱을 맡았고, 태현이 작사와 작곡으로 힘을 보탰다. 또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에는 태현과 휴닝카이가,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Trust Fund Baby)'에는 연준과 태현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론리 보이(Lonely Boy)'에 연준이 랩 메이킹, 휴닝카이가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태현은 "모든 곡에 멤버들이 참여해서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규는 "모든 트랙에 멤버들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는 것을 체감해서 뿌듯하다. 어떤 장르든 우리 팀만의 색깔로 작업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음악적 성장에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유닛곡을 선보인다. 연준과 휴닝카이는 '론리 보이', 수빈과 범규와 태현은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로 뭉쳤다. 범규는 "음악적으로 잘 어울리는 멤버들끼리 작업했다. 한곡에 다섯 명이 없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완성된 버전을 들으니 누가 들어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곡이더라. 따로 작업했지만, 팀 색깔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유닛곡을 처음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팬들 반응도 벌써 뜨겁다. 신보 국내외 선주문량이 146만 장을 돌파하면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 후 첫 '밀리언셀러'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태현은 "앨범 발매 전부터 사랑을 보내주셔서 저희도 놀랍다. 이번 활동과 투어로 그 사랑에 보답하려고 한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속사 하이브 식구들의 조언도 전했다. 연준은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의 조언에 대해 "긴장이 된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방시혁 PD님이 걱정 안 된다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기가 살았다. 그래서 더 감사했다"고 했고, 태현은 "이현 선배님이 너무 잘 될 것 같다고 해수져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발표한 '혼돈의 장' 시리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4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5위에 올랐고, 해외 유수 매체의 극찬 속에 명실상부 '2021년 K-팝 명반'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멤버들은 성과를 달성했을 당시를 돌이켰다. 태현은 "좋은 평가를 듣게 돼서 뿌듯했다. 노력했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의 추진력을 받아서 이번 앨범을 만들 때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그룹 인기 요인에 대해 연준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희 팀만의 색깔이 뚜렷해진 것 같다"고 했고, 수빈은 "앨범 작업에 항상 참여를 하는데, 저희 진정성이 담길 수도 있다. 저희 가사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라 더 사랑받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러한 호평이 새로운 앨범을 작업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휴닝카이는 "좋은 평가를 주셔서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부담감이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작용해서 이번 앨범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 곡들도 명곡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데뷔 후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태현은 "이번 앨범 수록곡이 세트리스트에 있을 것 같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무대가 무엇일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저희는 오프라인 공연에 자신 있다"고 했고, 범규는 "너무나 기다린 시간이다.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팬들을 만나고, 저희도 팬들을 통해 많은 힘을 받고, 팬들도 저희로 인해서 많은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콘서트 준비 중인 과정을 말했다. 또 휴닝카이는 "이번 콘서트는 못 만난 시간이 더 길어서 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전작의 성적에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이 더해져 신보 '미니소드2: 서스데이 차일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명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현은 "'혼돈의 장' 시리즈를 명반이라고 해주셔서, 이번에도 첫이별이라는 가장 큰 주제를 다양한 장르로 관통한다고 생각해서 명반으로 불렸으면 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음악은 믿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 아닌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고, 연준은 "멤버들 비주얼이 물올랐다. 자연스럽게 K팝 리더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것 같다. '인기가요' MC로 활동하고 있는데, 팀이 1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휴닝카이는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이 우선이다. 앞으로 라디오나 예능에 많이 출연하고 싶다"고 했고, 태현은 구체적인 성적에 대해서 "빌보드200 1위하면 좋을 것 같은데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소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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