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추모 도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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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투병 끝에 별세한 고(故) 김지하 시인의 추모 도서가 나올 전망이다.
손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김지하를 연구해온 홍용희 교수를 비롯한 문인과 학자 10명가량이 선생님의 문학 작품을 평가하는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도서출판 작가에서 발행 중인 잡지 '쿨투라'(CULTURA)에서 김 시인 특집을 마련한 뒤 올해 이 같은 내용을 함께 담아 선생님의 대한 추모집 형태로 새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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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모집 형태로 준비 중"
잡지 쿨투라 김 시인 특집도 담을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8일 투병 끝에 별세한 고(故) 김지하 시인의 추모 도서가 나올 전망이다.
9일 도서출판 작가의 손정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올해 중 도서출판 작가를 통해 고인의 추모집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김지하를 연구해온 홍용희 교수를 비롯한 문인과 학자 10명가량이 선생님의 문학 작품을 평가하는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도서출판 작가에서 발행 중인 잡지 ‘쿨투라’(CULTURA)에서 김 시인 특집을 마련한 뒤 올해 이 같은 내용을 함께 담아 선생님의 대한 추모집 형태로 새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작가는 2018년 7월 고인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생명학’을 출간했는데, 이 책이 고인의 유작이 됐다.
손 대표는 “당시 김지하 시인이 직접 손글씨로 쓴 노트 6권을 주셨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오래되다 보니 연락이 어려웠는데, 이 책이 고인의 마지막 책이 돼 황망하다”고 애통해했다.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한 끝에 8일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1세.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본명 김영일)은 서울대 미학과 재학 시절에 4·19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그리고 6·3사태를 겪으면서 학생운동에 깊게 관여했다. 1969년 11월 시인지에 ‘황톳길’을 통해 공식 등단했으며 1970년 5월 사상계에 풍자시 ‘오적’(五賊)을 발표하며 반공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생명 운동에 주력했다.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 씨가 경찰에 맞아 숨지고 이에 항의하는 분신자살이 잇따르자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칼럼을 기고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진보 진영에서는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시인은 10년 뒤 ‘실천문학’ 여름호 대담에서 칼럼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진보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노골적으로 매도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가 결국 변절 논란을 벗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대표 저서로는 ‘타는 목마름으로’ ‘생명’ ‘애린’ ‘황토’ ‘대설(大說)’ 등이 있으며, 2018년 시집 ‘흰 그늘’, 산문집 ‘우주생명학’을 마지막으로 절필을 선언했다.
유족으로는 김원보 작가·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김지하 시인의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장지는 부인이 묻힌 원주 흥업면 선영이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의 외동딸이자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영주 씨가 김 작가의 부인이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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