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원 라면을 4500원에'..GS25서 파는 치킨 미고랭, "선 넘었네"

김아름 2022. 5.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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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전문기업 테이스티나인이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선보인 '치킨 미고랭'이 과도한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입산 봉지면에 야채와 소스, 닭고기 토핑을 추가한 뒤 4000원이 넘는 가격을 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인도푸드의 라면 브랜드 '인도미'의 미고랭 라면에 치킨구이와 각종 야채, 케첩과 스리라차를 섞은 소스를 더해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는 게 테이스티나인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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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나인이 GS25와 손잡고 선보인 레디밀 '치킨 미고랭'. <김아름 기자>

밀키트 전문기업 테이스티나인이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선보인 '치킨 미고랭'이 과도한 가격을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입산 봉지면에 야채와 소스, 닭고기 토핑을 추가한 뒤 4000원이 넘는 가격을 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테이스티나인은 지난달 말 GS25와 손잡고 편의점 전용 레디밀(다른 준비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제품) '치킨 미고랭'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각국의 유명 메뉴 레시피를 라면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인도푸드의 라면 브랜드 '인도미'의 미고랭 라면에 치킨구이와 각종 야채, 케첩과 스리라차를 섞은 소스를 더해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는 게 테이스티나인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가격 책정이다. 테이스티나인의 치킨 미고랭은 편의점가 4500원에 팔리고 있다. 라면보다는 밀키트나 간편식에 가까운 가격이다. 해당 제품에 포함된 인도미의 미고랭 라면은 온라인 직구 쇼핑몰을 이용할 경우 5개입 멀티팩을 2000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고, 동남아시아 현지에서는 한화 200원 안팎에 판매되는 저가형 라면이다.

사실상 300~500원짜리 라면에 야채와 닭고기 토핑, 소스 1개를 추가한 뒤 4000원을 더 붙여 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업계에서도 해당 제품의 가격 책정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평가한다. 기성품에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거나 조리에 이용할 수 있는 냄비 등을 더해 조리 편의성을 높인 뒤 가격을 올리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번엔 추가된 상품 구성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도는 알겠지만 가격 책정이 다소 과했던 것 같다"며 "미고랭면 같은 경우 기성 제품이 이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 제품에서 봉지면을 빼고 용기와 닭고기, 야채, 소스만 4000원에 판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그나마 초기 제품들의 경우 닭고기가 더 저가형이었는데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테이스티나인 관계자는 "봉지면에 추가된 야채, 육가공 원물 가격과 소포장비,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가격, 제품 전체 합포장비, 판매채널 수수료에 물류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오히려 역마진 구조"라고 반박했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농심이 최근 유명 김치찌개 맛집 '금돼지식당'과 손잡고 내놓은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도 4500원이라는 가격 책정이 논란이 됐다.

농심 측은 "해당 제품은 유명 맛집과의 콜라보 제품인 데다 라면이 아닌 RMR(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라면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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