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디지털소통]<6>전자·반도체의 고객 눈높이 디지털소통 효과 크다

김현민 2022. 5. 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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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디지털 소통 효과 측정지표로 분석한 결과 전자·반도체 업계의 흥미롭게 풀어내는 디지털 소통이 화제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관련 업계 종사자 이외에는 업계의 방향성과 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면 현재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실시간 소통하면서 제품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해를 높여 가는 있다. 특히 내부 직원들의 참여를 통한 전문적 정보의 친절한 설명과 직원들의 삶 모습은 고객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있다. 직원 참여는 조직 활성화, 내부 소통 강화, 기업문화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가전테리어'라는 콘셉트로 고급스러운 동시에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 발행에 주력하고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짧은 RT 광고는 각각의 전자 제품을 관련 톤 앤드 매너로 소개하고 있다. 높은 퀄리티 영상으로 광고를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가전제품이 하나의 오브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표현한 영상은 고객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했다는 평이다.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옷 건강 예보'는 스타일러를 홍보하는 데 날씨 예보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옷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를 흥미롭게 전달하며 LG 스타일러의 유용성을 재치 있게 소개했다. 이러한 LG 전자의 홈스타일링 콘셉트는 공간 디자인 측면에서 많은 이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LG전자 유튜브 콘텐츠 옷건강 예보.

또 LG전자 인스타그램 채널은 더욱 친밀하게 고객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판매 가전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시안을 알려주는 일러스트를 지속적으로 발매하며 흥미를 끈다. 일러스트를 발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숨은그림찾기 등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그려드림홈' 인스타그램 이벤트는 자신이 꿈꾸는 드림홈을 알리면 일러스트레이터가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주는 방식인데 이는 LG전자의 독창적인 콘텐츠 제작 방식으로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덕션522' 오리지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삼성 팬들의 사연을 듣고 함께 솔루션을 찾아가는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진다. 콘셉트는 'Self Commercial' '솔루션 스튜디오' '딜리버리'로 이루어진다. 해당 콘텐츠들은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관심 유도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팬들로 이루어진 콘텐츠는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캐치하고 있는 팬들의 서사가 담겨 있어 더욱 공감이 가고 설득력 있는 표현이다. 또 비연예인들의 진솔한 사연을 캐치하고 이를 시네마틱하게 담아내며 관련 솔루션을 제안하는 과정은 참신하다. 다양한 연예인들과 함께해 여러가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물론 제품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에 적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삼성전자 반도체 DS의 유튜브 콘텐츠도 다양한 시리즈로 발행돼 눈길을 끈다. 그 가운데 '인생맛칩' '내일도 애쓰지 시즌2'의 경우 사내 직원들이 참여해 제작하는 스토리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인생맛칩은 인생맛집을 찾았을 때의 재미처럼 반도체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 전반을 전달하는 예능형 콘텐츠다. 내일도 애쓰지 시즌2는 ESG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지인이 영상에 출연해서 해당 사업을 점검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다.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출연하지 않음에도 삼성전자DS의 사내 직원들을 활용한 콘텐츠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내일도 애쓰지 시리즈의 경우 ESG 캠페인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의 모습을 투영함으로써 억지스러운 보여주기식 ESG가 아니라 ESG 경영을 실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실천해 나가고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 주며 진솔한 스토리텔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사내 직원 브이로그, 인터뷰 등을 통해 사내 직원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사내 직원들의 반도체 대한 전문 정보와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SK하이닉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낯설게 느끼는 일반 고객들에게 일방향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 참여를 통해 회사 업무에 대해 논하며 자연스럽게 회사 직무와 생활의 단면을 스토리로 구성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는 평이다. 직원 참여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오늘 뭐하니? SK 하이닉스의 더 좋아진 복지를 소개합니다' 영상의 경우 사내 직원의 일상을 담아내며 SK 하이닉스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K반도체 스토리' 등은 최근 트렌드로 포착되는 '메타버스' 등과 반도체의 연관성을 짚어 주며 반도체의 쓰임과 필요성 등에 대해 쉽게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자·반도체의 전문적인 정보를 쉽고 흥미롭고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해 고객 눈높이로 진행하는 디지털 소통은 관련 업계의 인지도 제고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어떻게 더욱 친밀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락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sns@kico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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