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배, 인공지능 된다"..임성한, '결사곡3' 황당 결말 입 열어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황당한 결말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임성한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최근 종영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가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 엔딩과 관련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결사곡3'은 종잡을 수 없는 전개와 파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극 초반엔 사망한 송원(이민영)이 귀신으로 나타나 다른 캐릭터들에 빙의하고, 저승사자들이 등장해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최종회에선 서동마(부배)가 무너진 벽 패널에 맞고 쓰러져 피범벅이 된 채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이와 관련해 임 작가는 해당 인터뷰에서 "뇌사에 빠진 서동마(부배)는 신경외과 박사 출신이자 SF전자 회장인 아버지 서 회장(한진희 분)이 직접 수술을 집도해 형인 서반에 이어 인공지능(AI)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시즌2를 마칠 때 한 시즌만 더 하면 구상했던 내용을 충분히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준비한 구성대로 쓰다 보니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남았다. 어정쩡한 끝맺음 시늉보다 그냥 중간에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인 나도 아쉽고 당황스러웠으니 시청자 여러분의 불만은 당연하다. 죄송하다는 사과 올린다"고 덧붙였다.

지나치게 열린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해석도 분분한 상황. 일부 누리꾼들은 시즌4 제작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이에 대해 임 작가는 "작가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결사곡3'은 지난 1일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