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택 받은 거포 유망주.. 눈물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너지 내보겠다"

김태우 기자 2022. 5.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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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거포 유망주로 손꼽혔던 임석진(25‧SSG)은 9일 강화SSG퓨처스필드를 나서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울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트레이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던 임석진은 강화 시설을 떠나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석진은 "기대가 된다. 새로운 곳,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제는 강화보다는 광주나 1군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빨리 적응해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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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는 임석진 ⓒSSG랜더스

▲ 9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는 임석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의 거포 유망주로 손꼽혔던 임석진(25‧SSG)은 9일 강화SSG퓨처스필드를 나서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울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 선수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그럴 만한 사연도 있었다.

지금까지 강화의 정문을 통과한다는 건 1군행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의미했다. 그러나 이날은 조금 달랐다. 그간 추억이 쌓였던 이곳의 숙소, 식당, 실내 연습장은 어쩌면 이제 영원히 작별일 수도 있었다. 잠시 감상에 젖을 시간은 허락되는 것이 당연했다.

임석진은 9일 공식발표된 SSG와 KIA의 2대1 트레이드에 포함돼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SSG에서는 임석진과 좌완 김정빈이 KIA로 가고, 대신 포수 김민식이 친정팀 SSG로 돌아오는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던 임석진은 강화 시설을 떠나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울고 시절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임석진이다.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었다. 그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자 누군가는 ‘제2의 최정’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맘때의 최정보다 오히려 힘은 더 좋다’고 잔뜩 기대했다. 그러나 이 유망주의 성장은 생각보다 쉬운 길로 가지 않았다.

인천의 1군 경기장보다는, 강화의 2군 경기장이 훨씬 더 익숙했던 선수였다. 1군 통산 기록은 신인 시절이었던 2016년 11경기가 전부였다. 힘은 누구나 인정했지만 좀처럼 그 힘이 발현되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움직였지만 1군이라는 성과는 따라오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치며 장타력을 보여줬으나 1군 진입에는 모자랐다. 선배들의 벽이 워낙 높았다.

올해 퓨처스팀(2군) 주장까지 맡은 임석진은 그래서 강화의 추억이 더 소중할지 모른다. 임석진은 “아침에 잠을 자고 있는데 트레이드가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실 전화가 올 일이 없어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잠이 확 깨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강화 숙소를 나서는데 울 뻔했다. 그만큼 너무 좋았고 소중한 곳이었다. 아직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처음 겪어보는 트레이드다. 짐을 싸는 것부터 당황스러웠고, 이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광주행 차편에 몸을 올렸다. 강화의 감상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임석진은 우선 자신을 믿고 기다려줬던 SSG 팬들에게 감사의 말부터 전했다. 임석진은 팬들이 자신에게 걸었던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였다. 임석진은 “팬분들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고, 마음도 아프다. 너무 죄송하다. 가서 꼭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팀에서의 기대도 크다. KIA는 타선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팀이다. 현재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 중 상당수가 30대 초‧중반이고, 최형우처럼 이제 현역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도 있다. 반대로 아직 거포 자원들의 1군 정착은 더디다. 힘이 있는 3루 자원도 부족했다. KIA가 임석진을 이번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은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다.

임석진도 KIA의 부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쓸 생각이 있으니 불렀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임석진은 “기대가 된다. 새로운 곳,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제는 강화보다는 광주나 1군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빨리 적응해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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