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주민규, 최다골 경쟁에 뛰어든 득점왕..무고사‧조규성 추격

득점 1위 무고사·조규성, 8골..주민규 6골로 2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최다 득점의 주인공 주민규(제주)의 해트트릭으로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시즌 초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무고사(인천), 조규성(김천)이 레이스를 이끌고 주민규와 레오나르도, 엄원상(이상 울산), 고재현(대구) 등이 뒤를 추격 중이다.

주민규는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 11라운드에서 3골을 몰아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천전에서 주민규는 전반 42분 정운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 26분 제르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2번째 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주민규는 후반 33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내지 못한 공을 다이렉트 왼발 하프 발리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3번째 골을 넣었다.

올 시즌 K리그1 1호 해트트릭 주인공이 된 주민규는 단숨에 3골을 추가하며 시즌 6호골을 신고, 득점 공동 선두인 무고사, 조규성(이상 8골)과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지난해 22골을 넣으며 득점 2위 라스(수원FC‧18골)를 제치고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의 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주민규는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골을 돕는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벌써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단 1개의 도움만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더불어 김천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면서 본업까지도 충실하고 있다.

주민규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무고사, 조규성이 이끌던 득점왕 레이스도 더욱 흥미로워졌다.

지난 시즌 단 9골에 그쳤던 무고사는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 8골을 넣으며 인천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국가대표에 뽑히면서 자신감을 얻더니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19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주민규 외에도 레오나르도, 엄원상, 고재현 등도 5골을 기록, 최다 득점 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울산에 입단, K리그에 데뷔한 레오나르도는 빠르게 새 무대에 적응하며 5골을 기록 중이다. 엄원상도 울산으로 이적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 이랜드FC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대구FC로 돌아온 고재현은 5골을 넣으며 이제 당당히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K리그1이 시즌 중반으로 돌입,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라스를 비롯해 구스타보, 일류첸코(이상 전북), 이승우(수원FC), 나상호(서울) 등도 득점왕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