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연기에 맥풀린 임성재, 김시우.. 대표팀 재구성 변수에 내년까지 전진할 뿐

김경호 선임기자 2022. 5.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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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벼르던 임성재, 김시우에게 대회 연기라는 변수가 찾아왔다. 2021년 8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임성재. ㅣ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면서 한국남자골프의 두 간판 임성재(24), 김시우(27)도 맥이 풀렸다. 이번 대회부터 골프종목에 프로선수가 출전하게 돼 금메달을 합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 대회 연기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났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가 지난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를 결정하면서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산하 경기단체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모두들 허탈한 분위기에 빠졌다. 오는 9월 대회를 목표로 차근차근 일정을 밟아가던 이들은 구체적인 일정 등 OCA의 결정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

다른 모든 종목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임성재와 김시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구체적인 발걸음을 옮기던 중이었다. 세계랭킹 순위에 따라 남자대표 4명 중 2명의 프로선수로 뽑힌 임성재(세계 20위)와 김시우(54위)는 지난해 도쿄 아시안게임에서 이루지 못한 메달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 지난달 대한골프협회의 대표선발 확정후 임성재와 김시우는 “올해 일정 중 가장 중요한 대회”라며 잔뜩 벼르던 중이었다.

임성재는 오는 12일부터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최근 귀국했다. 미국 PGA 챔피언십이 목전에 닥쳤지만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대표로 함께할 아마추어 후배들인 장유빈(20), 조우영(21)과 호흡을 맞춰보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명분도 다지고 있었다.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겼다. 현재 1년 연기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만큼, 그에 맞춰 대표선발도 재검토돼야 할 형편이다.

대한골프협회 고상원 국제교류팀장은 “특히 남자골프의 경우 PGA 투어에서 선전하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 등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후배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했는데 아시안게임이 연기돼 안타깝고 허무한 기분이 든다”며 “조만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발전을 치러 뽑힌 여자 대표 3명 전원과 남자 아마추어 2명, 랭킹에 따라 선정된 프로 2명에 대한 초벌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1년 뒤로 연기된다면 2020 도쿄 올림픽의 전례에 맞춰 해당 시기에 맞춰 새롭게 대표팀을 구성하는게 순리다. 그럴 경우 세계랭킹에 의해 결정되는 남자 프로 2명은 김주형(71위), 김성현(143위) 등에게도 경쟁 기회가 주어지게 돼 임성재, 김시우에게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언제나처럼 항상 최선을 다하며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아시안게임 연기가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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