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치단체장 대진표 사실상 마무리..국힘, 공천 '후유증' 심각

도지사 포함 기초단체장 등 19곳 선거구
국힘, 일부 지역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 잇따라
민주당, 보수강세 지역 여전히 '인물난'

경남지역 자치단체장 대진표.

오는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경남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19곳의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민의 힘은 경남도지사와 기초단체장 18곳 등 총 19곳의 공천을 모두 확정했다. 일부 지역은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지사·시장·군수 선거 19곳 중 1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다만 보수 성향이 강한 나머지 6곳은 인물난을 겪으면서 후보를 내세우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국민의 힘 후보들의 분열이다. 국민의 힘 공천에 탈락한 현직 단체장 등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국힘 소속으로 현직 단체장이 공천에서 떨어진 창녕군(한정우 군수)과 하동군(윤상기 군수)이다. 한 군수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윤 군수는 무소속 출마를 고심중이다. 이들 지역은 보수강세 지역으로 국민의 힘 공천자가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되는 지역이지만 현직 군수의 무소속 출마로 결과는 안갯속이다.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민주당 변광용 시장과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축산협동조합장의 양강 구도 속에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진영의 표심이 갈릴 전망이다.

함양군수 선거는 서춘수 군수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가 됐다. 그러나 공천에서 배제된 진병영 전 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2파전을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밀양·의령·산청·함양·거창·합천 등 6곳에 대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면 무투표 당선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산청군수의 경우 후보는 국민의힘 이승화 전 군의회 의장 1명으로 무소속 후보도 없다.

밀양시장, 함양군수, 거창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보수 강세지역에서 후보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밀양 박일호-김병태, 함양 서춘수-진병영, 거창 구인모-이홍기 양자대결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에 후보 재공모를 하거나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와 접촉 중이다. 민주당은 의령과 합천에서 군수 후보를 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합천군수 후보로는 김기태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과 전직 단체장이 맞붙는 지역도 관전 포인트다. 양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일권 현 시장과 국민의힘 나동연 전 시장이 4번째 경쟁을 한다. 남해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충남 현 군수와 국민의힘 박영일 전 군수가, 거창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구인모 현군수와 무소속 이홍기 전 군수가 재대결을 펼친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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