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 최대철, 무용→영화 첫 주연.."평생 연기하는 게 꿈"(인터뷰)[종합]

김보라 2022. 5. 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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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이제 개봉이 며칠 안 남았지만 긴장되기보다 멍하다. 왜냐하면 제 이름을 걸고 나오는 영화가 처음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이달 11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 제작 글로빅엔터테인먼트 HAK프로덕션, 배급 트리플픽쳐스)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종범(정준호 분)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를 표방한다. 배우 최대철(45)은 종범의 동생 종훈 역을 맡았다.

최대철은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6년 전에 어떤 작품의 촬영장에서 낯선 분이 제게 인사를 하셨다. 저는 그 드라마와 관련된 분인 줄 알았는데 시나리오 작가였다.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언젠가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다. 6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그게 바로 최종학 감독님이었다”며 “그래서 저는 대본도 보기 전에 ‘영화 대본’이라고 하셔서 설렜다. 역시나 대본을 읽어봤는데 너무 따뜻해서 제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종범은 늦둥이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려고 하고, 하나뿐인 동생의 일은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 해결하려고 하는 우리 주변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가장이자 형이다.

최대철은 “정준호 형과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니, 막연하게 연기가 하고 싶어서 배우를 꿈꿨던 시절이 떠올랐다. 포스터 시안을 봤을 때 제 옆에 정준호 선배님이 있는 걸 보고 신기했다. 어릴 때 꾸었던 꿈이 이뤄지니 뭔가 말 못 할 감정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선배 정준호(54)에 대해서는 “제가 정준호 형님과의 연기적 호흡을 감히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만나는 순간부터 연륜이 느껴졌다. 배우로서 연륜이 있지만 상대방을 대하는 기본적 베이스가 겸손하다”라며 “사실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을 기다리는 배우는 많지 않다. 근데 정준호 형님은 액션은 물론 리액션까지 좋은 배우다. 호흡을 맞출 때 너무 즐거웠다. 준호 형님이 촬영중 많이 다친 적이 있다. 짜증이 날 법도 한데, 현장에서 대처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 모습이 연기에도 그대로 드러나더라. 이 형님은 참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영화를 통해 정준호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그는 “촬영 전에 함께 식사를 했다. 배우로 다가갔다기보다 형과 동생으로 친해졌다. 함께 식사하고 술을 마시면서 조금 친해졌다”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작품 속 인물에 접근하기 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저도 그렇게 접근했다. 형님이 ‘편하게 하자’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연기하면서 많이 받아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무용과 출신인 최대철은 2004년 뮤지컬 ‘돈조바니’로 데뷔해 무대 퍼포먼스, 가창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구경이’ 등 인기 드라마에서 주연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저는 평생 연기하면서 사는 게 꿈이다. 대중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때로는 ‘저렇게 나쁜 놈이 다 있어?’라고 미워도 하실 수 있게.(웃음) 웃기고 울리고, 시원함을 안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정준호 형님이 제게 ‘올해가 더 기대된다’고 하셨는데 너무 감사하다.”

최대철은 “제가 무용을 전공했다. 연극, 뮤지컬도 했지만 10살 때부터 저는 막연하게 영화배우가 꿈이었다. 조니 뎁의 ‘가위손’을 보고 나서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던 거다. 아직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재미있다. 무엇보다 저는 주조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기에 충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 같다. 저도 단역부터 시작했는데 한 계단씩 올라오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온 거 같다”고 말했다.

현재 MBC 새 드라마 ‘금수저’를 촬영하고 있는 최대철.

“이 영화를 촬영할 때 넉넉하게 출발하지 못 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 촬영 현장이 훨씬 더 환경이 좋다. 정준호 형님은 제가 알기로 본인의 자리에서 받았던 개런티보다 좀 더 적게 받았을 거다. 그래서 처음엔 이 영화를 안 하실 줄 알았다. 저는 정준호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 출연해주셨다는 것에 감사했다. 물론 제게 대본을 주신 최종학 감독님에게도 감사하지만 말이다. (현장이 열악해서) 스태프들과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

극장 개봉은 이달 11일.

/ purplish@osen.co.kr

[사진] 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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