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대타 끝내기 홈런→예언 적중, SD 이적생 드라마 같은 하루

2022. 5. 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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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머니의 날'에 어머니의 예언이 적중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르헤 알파로가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썼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서 3-2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8회까지 마이애미에 끌려다녔다. 선발 조 머스그로스가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9회 기적이 일어났다. 대타 알파로가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날은 미국에서 '어머니날'로 알파로의 어머니 예언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MLB.com'에 따르면 알파로는 아침에 어머니에게 꽃을 보내며 전화를 걸었다. 이때 알파로의 어머니는 "오늘 선발이 아니더라도, 준비를 하고 있어라. 오늘 홈런을 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알파로는 "엄마, 그건 쉬운게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 일은 현실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와 CJ 에이브람스의 안타 등으로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밥 멜빈 감독은 호세 아조카르를 대신해 호르헤 알파로를 대타로 내세웠다. 직감은 적중했다. 알파로는 콜 술서의 초구 85.4마일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그리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홈런이 됐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9년 5월 헌터 렌프로(밀워키 브루어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친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무려 3년 만에 나온 대타 끝내기 홈런이었다.

알파로는 지난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다. 알파로는 2018년 10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 눈을 떴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2019년에는 18홈런 타율 0.262를 기록했지만, 이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15경기에 출전해 11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239에 그치고 있지만, 알파로는 샌디에이고에서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MLB.com'에 따르면 알파로는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 여기가 좋다. 팀원들은 훌륭하고, 클럽하우스도 좋다. 샌디에이고의 분위기가 정말 좋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후 샌디에이고의 홈런 세리머니인 '스웨그 체인'도 처음 목에 걸었다. 알파로는 "꽤 무거웠다"고 웃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어머니날에 어머니의 예언에 맞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끝내기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르헤 알파로.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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