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비난에 에이스도 동의 "나도 맨유 유니폼 입을 자격 없다고 생각"

김환 기자 2022. 5.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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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수들을 향해 비난의 노래를 부른 팬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경기 이후 맨유의 에이스인 브루노가 팬들의 조롱 섞인 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브루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그 내용에 포함된다. 내가 오늘 했던 일은 맨유 셔츠를 입기에 충분하지 않았으며,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맨유 선수들 중 브루노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디오고 달롯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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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스카이 스포츠

[포포투=김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수들을 향해 비난의 노래를 부른 팬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게 0-4로 패배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그대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5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았다. 맨유는 이후 동점골 득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분 쿠쿠렐라에게 실점한 데 이어 후반 12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쐐기골까지 먹혔다. 이미 무너진 맨유의 수비진은 3분 뒤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맨유가 네 번째 실점을 내준 이후 맨유의 원정팬들은 선수들에게 “너희는 맨유의 셔츠를 입을 자격이 없다”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최근 경기력은 물론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팀 상황에 분노한 맨유 팬들이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팬들이 화가 날 만도 하다. 이번 시즌 맨유는 1979년 이후로 1부리그에서 얻은 승점 중 가장 낮은 승점과 함께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무관은 물론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진출과도 멀어졌다.


경기 이후 맨유의 에이스인 브루노가 팬들의 조롱 섞인 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브루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그 내용에 포함된다. 내가 오늘 했던 일은 맨유 셔츠를 입기에 충분하지 않았으며,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막상 브루노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브루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3회, 볼 경합 성공 6회, 드리블 성공 2회(100%), 리커버리 5회 등 끝까지 맨유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브루노에게 패배한 팀 선수치고 높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맨유 선수들 중 브루노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디오고 달롯 뿐이다.


이미 낙심한 듯 보였다. 답변을 하는 브루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침착했다. 브루노는 이어 “우리의 실력과 멘탈까지 모든 것들이 문제였다. 브라이튼은 이길 자격이 있다”라며 담담히 패배를 인정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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