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2' 북미 지역서 역대 11위 흥행 기록

[스포츠경향]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 히어로 영화 새 시발점이 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북미 지역에서 개봉 첫 주말에 23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뒀다.

이 영화 제작사인 디즈니는 ‘닥터 스트레인지 2’가 지난 주말 북미에서 1억8500만달러(약2352억원) 상당의 티켓 판매 수입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CNN 방송과 연예매체들이 전했다.

이런 흥행 기록은 올해 들어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가 거둔 개봉 첫 주말 흥행 성적으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이전까지는 로버트 패틴슨 주연 ‘더 배트맨’이 1억3400만달러(1703억원)로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통틀어도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2억6000만달러·320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2’ 개봉 수입은 지금까지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역대 11위에 해당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이미 한국 등 약 50개 국가에서 먼저 개봉해 해외에서만 2억6500만달러 박스오피스 수입을 벌었다. 이에 따라 이 영화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티켓 판매 수입은 4억5000만달러(5720억원)에 달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시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지닌 마법사로 등장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종전의 마블 세계관을 확장해 수십 개의 멀티버스(다중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히어로와 악의 세력 싸움을 그린다.

CNN은 마블 영화가 높은 흥행 성적을 올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이번 성적은 팬데믹 이후 과거의 정상으로 되돌아가려 애쓰는 극장 업계에는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올해 할리우드에선 ‘더 배트맨’, ‘수퍼 소닉 2’ 같은 흥행작이 나오면서 박스오피스 수입이 늘었지만 코로나19와 OTT로 인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