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양현준의 소년가장화(化)..7경기 무승 강원의 서글픈 현실

정다워 2022. 5. 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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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신예 공격수가 에이스로 뛴다.

패하긴 했지만 최용수 강원 감독도 "전방에서 양현준은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진 재능을 다 보여주고 있다. 현준이는 매 경기 꾸준히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전체의 공수 조직에서 공격적인 상황을 함께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양현준을 칭찬하는 동시에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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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의 양현준.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년 차 신예 공격수가 에이스로 뛴다. 이건 분명 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강원FC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7분 김대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엄원상 투입 후 수비가 무너지며 전반 중반부터 막판까지 내리 세 골을 허용했다.

벌써 7경기 연속 무승이다. 강원은 지난 3월5일 대구FC전에서 승리한 후 3무4패로 승리 없이 정체되어 있다. 순위는 강등권인 10위. 파이널A 진입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강등권을 향해 가는 분위기다.

불운이 겹친 부진이다. 시즌 초반 득점을 책임지던 외국인 선수 디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났고, 활동량 많은 공격수 이정협마저 최근 FA컵에서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무열의 복귀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실질적으로 쓸 만한 공격수는 양현준과 김대원 두 명 정도뿐이다.

사실상 양현준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양현준은 9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4골을 김대원도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양현준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인다.

울산전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전 K리그 4월 영플레이어상, 휠라 선정 강원 4월의 선수상을 어머니로부터 받으며 기분 좋게 피치에 나선 양현준은 수준 높은 울산 수비를 개인의 능력으로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함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전반 선제골 장면에서도 양현준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파고 들며 패스를 연결해 득점에 기여했다. 적극적인 돌파와 슛 시도로 공격의 돌격대장 구실을 했다. K리그 기록 분석 업체 비프로일레븐도 양현준에게 강원에서 가장 높은 평점 6.9를 부여했다.

패하긴 했지만 최용수 강원 감독도 “전방에서 양현준은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진 재능을 다 보여주고 있다. 현준이는 매 경기 꾸준히 활약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전체의 공수 조직에서 공격적인 상황을 함께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양현준을 칭찬하는 동시에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양현준은 지난해 프로 데뷔한 2년 차 신예다. 1부리그 소속 팀이 이런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부상이라는 불운 때문이기도 하지만 강등이라는 냉혹한 산 앞에서 이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최 감독은 선수 보강에 해답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11경기가 지났는데 우리도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게 필요한지 구단과 이야기해봐야 한다. 보완해야 한다.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득점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공격 쪽 영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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