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 빈소에 발길 계속.."장마 피해 식당에 600만원" 미담도

조은애 기자 2022. 5. 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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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수연의 갑작스런 비보에 영화계가 슬픔에 휩싸였다.

8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강수연의 빈소에는 영화계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SNS에 "나의 단골집 주인에게 들은 얘기다. 그녀가 종종 와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나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 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원을 헌사했다고"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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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 위원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故 강수연의 갑작스런 비보에 영화계가 슬픔에 휩싸였다.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강수연의 빈소에는 영화계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과 인연이 깊은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 연상호 감독, 이준익 감독, 배우 문소리, 박정자, 이병헌, 김혜수, 예지원, 문근영, 한예리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의 미담이 알려져 다시 한번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윤영미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SNS에 "나의 단골집 주인에게 들은 얘기다. 그녀가 종종 와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나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 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원을 헌사했다고"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 그러나 외로웠던 여자. 강수연, 그녀를 애도합니다"라며 추모했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7일 숨을 거뒀다. 공개를 앞둔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제)는 그의 유작이 됐다.

4세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한국 영화계의 중심이었다. '고래사냥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로 청춘 스타로 급부상한 그는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이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흥행을 이끌었다.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위기에 빠진 영화계를 위해 늘 앞장서서 길을 열기도 했다. 강수연은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았고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부의 간섭으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헌신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영결식 직후 엄수된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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