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3개월 간 마술 배워..이은결 온전히 믿고 갔다" [인터뷰②]

[OSEN=지민경 기자] 배우 지창욱이 ‘안나라수마나라’ 촬영을 위해 3개월 간 마술을 배웠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은 의문의 마술사 리을을 연기한 지창욱은 극 중 마술이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만큼 촬영 3개월 전부터 마술과 노래를 익히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작품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창욱은 “노래 연습과 마술 연습을 기본적으로 꽤 오랜시간 했다. 마술도 중요하고 노래도 중요하지만 리을이의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극 중 마술이 필수적으로 필요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일 받아 준비했고 우리 작품 자체가 음악이라는 소재가 들어있기 때문에 감독님 작가님과 그 안에서 톤앤 매너를 어떻게 정해야하는지, 리을이 캐릭터를 얼만큼 표현해야하는지 논의하는 과정이 길었다”고 설명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의 호흡을 묻자 “마술을 3~4개월을 배웠다. 작품 안에서 이은결 님이 마술 장면에 대한 디자인 이런 걸 많이 도와주셨다. 저는 마술 연출, 합 이런 것은 굳이 고민하지 않았다. 온전히 믿고 갔다. 저는 마술의 전문지식이 없고 그 분들이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온전히 믿고 갔다. 이은결 씨와 같은 팀 동료분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많이 코치해주시고 제가 많이 의지해서 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고 가장 마술사처럼 보이게 하는 스킬이나 뻔뻔함이 필요했다. 씬 안에서는 그 캐릭터에 가장 어울리는 마술들로 디자인을 해주셨다”며 “제가 안해본 것들이라 힘들었다 손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고 속임수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상을 구현하는 사람의 시선, 호흡, 디테일한 점들이 엄청 많더라.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재미있던 것은 배우고 나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신기해하고 그런 모습들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할 수 있는 마술에 대해서는 “이걸 가짓수로 이야기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작품에서 나왔던 마술들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촬영을 하면서 배웠던 심리적인 카드마술은 두 가지 정도 습득을 해서 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술을 믿냐는 질문에 그는 “마술을 믿는다는 건 마술의 행위를 믿는다기 보다도 마술을 보여줬을 때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마음인 것 같다. 마술적인 현상을 봤을 때 순수하게 신기해하고 즐겁다는 감정이 있으면 믿는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반반이다. 이제는 너무 많이 알아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한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다만 어렸을 때는 온전하게 믿었던 것 같다. 마술이 무엇일까는 또 다른 말로 저희 작품 안에서 마술은 그 사람의 동심을 표현해주는 매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