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안나라수마나라' 실사화, 부담 있었다..원작 본질 흐리지 않으려 노력" [인터뷰①]

지민경 2022. 5. 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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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지창욱이 ‘안나라수마나라’를 촬영하며 많은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창욱은 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나라수마나라'(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는 '웹툰 연출의 마술사'로 불리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원작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지창욱은 “원작은 절반 정도 보고 마무리를 했다. 사실 제가 원작을 끝까지 안 본 이유는 작품을 하면서 원작을 계속 참고하는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원작에서 주는 메시지 위주로 이해하고 봤다. 제가 원작에 나온 캐릭터와 다르기 때문에 100% 따라간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하며 리을이를 재창조했다. 꼭 지켜야할 건 원작에 담긴 메시지와 본질을 흐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봤을 때 부담스럽겠다 어렵겠다 라고 느껴진 감정 이전에 감동을 먼저 느꼈다. 이건 내 얘기다, 아이 일등이는 내가 응원을 해줘야겠다는 감정이 먼저 느껴져서 선택을 했다. 대본을 읽고 어렵겠지만 하면 재미있을 수 있겠다, 나름 잘 표현해낼 수 있겠다는 알수없는 자신감과 기대감 설렘을 복합적으로 느껴서 선택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지창욱은 극 중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은 의문의 마술사 리을을 연기해 소년미 넘치는 순수함과 미스터리함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만화 같은 캐릭터가 어우러져야 하는 만큼 연기하면서 밸런스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정말 어려웠다. 리을이가 어떻게 보면 판타지 같고 현실적이기도 하고 복합적인 캐릭터인데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정말 어렵지만 재미있는 인물이었다”며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솔직함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작품들에서는 이 인물이 이런 이야기를 할까 의문을 가지고 촬영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의문 없이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최대한 제 입장에서는 그 상황 그대로의 감정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연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리을 캐릭터와 지창욱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하일권 작가님의 웹툰을 실사화한 시리즈인데 상당히 많은 부담을 느꼈다. 사실 없을 수 없다. 너무나 명작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게 화면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웹툰에서도 리을이는 너무 멋있는데 많은 부담이 있었다. 사실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그 인물과 똑같이 가기 보다는 나한테 맞는 리을이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 원작처럼 머리를 짧게 자를까 염색을 해서 원작처럼 바꿀까 여러 의견을 나눴는데 마지막에 저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원작을 따라하기 보다 원작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우리만의 시리즈를 만들자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온 캐릭터가 리을이다.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100프로 만족은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거야 처음부터 예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저 나름대로의 리을이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흥행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도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성적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결과물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아무래도 한국 작품 중에서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걸 배우로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지 이 장면이 어떻게 나올까 연출로 어떻게 표현될까 부담이 제일 컸다. 많은 부담을 가지고 촬영을 했는데 부담만 가지고 촬영하기에는 제가 너무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담을 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때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나라수마나라’의 관전포인트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난, 돈, 성적, 동심, 꿈,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 보시면 재미있고 따뜻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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