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우승 없이도 2부 11개 대회만에 'PGA투어 진출 확정'

백승철 기자 2022. 5. 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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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성현 프로가 PGA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후 기념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PGA투어_콘페리투어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성현(24)이 아직 2022시즌 중이지만 11번째 대회에서 다음 시즌(2022-23) PGA 투어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컬리지그로브의 그로브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시몬스 뱅크 오픈 포 스네테커 파운데이션(총상금 75만달러)에서 나흘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적으로 콘페리투어 포인트 5.8점을 추가해 합계 904.810점으로 900점을 넘겼다. 이 부문 1위(954.833점)인 칼 유안(중국)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김성현은 올해 콘페리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네 차례 톱10을 기록했고, 9번 컷을 통과했다.



 



PGA 투어 진출을 앞둔 김성현은 콘페리투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PGA 투어카드를 획득하게 된 김성현은 "아직은 크게 실감이 나지 않지만, PGA 투어에 직접 가게 되면 크게 와 닿을 것 같다. 아직은 기쁜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떤 선수들은 우승을 한차례 하고도 PGA 투어카드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승 없이 이런 성과를 이룬 김성현은 "올해 콘페리투어에 왔을 때 꾸준한 것을 염두에 두고 시합에 임했는데, 이에 맞게 성적이 잘 따라줬다. 특히 초반에 성적이 잘 나와서 뒤에 시합들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카드를 확보한 김성현은 "초반부터 열심히 치면서 제 목표들을 이루려고 했다.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성현은 "랭킹 2위이다보니 1위가 욕심나기도 한다. 또한 시합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1등을 하면서 내년 PGA 투어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현은 콘페리투어 일정 중에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우승 문턱까지 갔던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을 꼽았다. 그는 "아쉽게 연장전에서 졌지만, 멋진 승부를 펼쳐 갤러리들의 환호를 많이 받았고 힘도 받았다.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떠나와 외로운 시간을 보낸 김성현은 "아시다시피 많이 외로웠다. 호텔에 혼자 있을 때 쓸쓸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제 스스로 무언가를 자꾸 하려고 하고,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했다. 무언가 행동을 해서 외로움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다"며 "투어에 참여하는 한국 선배들과 함께하며 그나마 덜 힘들게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성현 프로가 PGA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후 기념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PGA투어_콘페리투어

 



투어에서는 이번 주에 컷을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투어카드를 확보했다는 것을 발표하려고 계획 중이었다. '이를 알고 있었나'는 질문에 김성현은 "계획을 발표한다는 것은 몰랐지만, 900점이 되어야 개런티가 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컷 통과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거 김성현은 "첫날에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둘째 날에 열심히 쳐야 컷을 통과하는 상황이었는데 집중력을 발휘해서 통과할 수 있었고, 이번 주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덤덤하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큰 산이 있기 때문에 PGA 투어에 가서도 잘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남은 시합들에서도 생각을 잘 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PGA 투어에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들을 생각해보면서 시합을 치를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9년도 이후로 한국 대회(2020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 대회(2021년 일본 PGA챔피언십)도 제패하고, 콘페리투어 첫 시즌에 PGA 투어카드를 따냈다. 



이에 대해 김성현은 "사실 이렇게 빨리 PGA 투어로 갈 수 있을지는 몰랐다. 열심히 했고, 운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 항상 새로운 투어에 임할 때 잘 적응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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