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남편' 이후 여유 찾은 차서원 "멈추지마" [SS인터뷰]

김민지 2022. 5.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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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멈추지 마. 거기에는 역시나 뭔가 꾸준히 계속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배우 차서원이 MBC 일일 드라마 ‘두 번째 남편’을 통해 연기자로서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을 통해 인간 차서원으로서도 매력을 뿜어내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두 번째 남편’ 종영을 기념해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차서원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었다.

차서원은 지난달 5일 종영한 ‘두 번째 남편’에서 주연인 윤재민 역으로 분하며 순수하고도 따듯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좋은 선배, 동료,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었던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두번째 남편’은 차서원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더불어 ‘2021년 MBC 연기대상 일일연속극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30대에 들어서 처음으로 했던 드라마이기도 해서 앞으로 30대 연기 인생에 있어서 좋은 출발점이라는 생각한다. 재밌고 행복하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두 번째 남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차서원이 연기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건 연극이었다. 유니스트 공대에 재학하다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하며 과감하게 진로의 방향을 틀었다. 공부부터 연기, 노래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차서원은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을 갔다가 우연히 인권과 관련된 청소년 극단을 보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연기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처음에 저 친구들처럼 나도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일까 라는 막연한 궁금증을 가지고 그 극단을 찾아갔다. 직접 찾아가서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는데 스태프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무대 뒤편에서 연기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나갔던 것 같다. 이후 대학교에 들어가고 다시 연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극단에 6개월 정도 있다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다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극단으로 연기자라는 꿈을 키워온 차서원은 ‘두 번째 남편’에 이어 지난달 22일부터 뮤지컬 ‘차미’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작품과 예능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차서원에게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냐는 질문에 “이렇게 긴 호흡으로 한 작품이 끝나면서 중간에 또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을 통해 조금 다른 저의 일상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이번에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예능에서 보셨던 재미있는 부분들, 나에 대한 흥미로운 지점과는 또 다른 캐릭터로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적으로 접근해서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하고 귀여운 캐릭터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실 차서원하면 이젠 ‘나혼산’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는 ‘나혼산’에서 다양한 명언과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중 꾸준히 헌혈을 해오며 총 50회 이상 헌혈을 해 금장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혈관 미남’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관심을 받게 됐다. 뭐든 꾸준히 해온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헌혈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사실 10대 때 봉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고 있는 편이다. 그냥 습관처럼 하고 있고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뭘 하든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꾸준히 하자는 생각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끈기를 가진 일이 뭐가 있냐고 돌이켜보면 하나가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활동이었고 하나는 연기였다. 항상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차서원의 꾸준함은 ‘나혼산’에서 그가 만들어낸 명언인 “멈추지 마”를 떠오르게 한다. 그는 “꾸준히 하는 것을 좀 더 재밌게 표현하다 보니 그런 문장이 나온 것 같다. 거기에는 역시나 뭔가 꾸준히 계속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거,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행복을 느끼는 거, 그런 부분들을 향해 좀 더 달려나가는 것. 그게 참된 인생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또다른 명언을 만들었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차서원은 어느덧 데뷔 11년차를 맞았다. 그는 “점점 더 연기가 재밌다. 굉장히 두려운 부분도 많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젠 재미있다. ‘두 번째 남편’이 나에게 그런 포인트를 제공해 주었던 것 같다”며 올 하반기에는 도전해보고 싶고 자신의 색다른 매력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소한 습관이 자신을 만들 듯 한결같은 꾸준함 끝에 더욱 성장할 차서원이 기대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나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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