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3개로 한 이닝 종료..김광현, 다승 1위 '에이스 위엄'

김희준 2022. 5. 9. 1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의 초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김광현은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4월 27일 롯데전에서도 김광현은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6G에서 5승 ERA 0.47

8일 키움전에서는 공 3개로 한 이닝 정리…"버킷리스트 이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5회말 이닝을 마친 SSG 김광현이 웃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05.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의 초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김광현은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솎아냈다.

진풍경도 연출했다. 공을 단 3개만 던지고 한 이닝을 정리한 것.

1회말과 2회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실점 위기를 만났던 김광현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안정을 찾아갔다.

6회말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김광현은 6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 초구 커브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에게도 김광현은 공을 딱 1개만 던졌다. 푸이그는 김광현의 초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광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에게도 초구로 슬라이더를 뿌렸다. 김혜성의 타구는 맥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김광현은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졌다.

긴 이닝을 버텨줘야하는 것은 선발 투수의 임무 중 하나다. 김광현도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공 3개로 한 이닝을 정리한 것은 기분좋은 일일 수 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번에 이뤄서 정말 즐거웠다"며 웃어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김광현은 에이스의 위용을 아낌없이 과시하고 있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두 시즌 동안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를 기록한 김광현은 올해 3월 전격 KBO리그행을 택했다.

3월에야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시즌 개막 후 첫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않은 만큼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라는 팀의 배려였다.

시즌 출발이 조금 늦었지만, 김광현은 팀의 배려에 한껏 부응하고 있다.

올 시즌 6차례 등판에서 김광현은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은채 5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4월 27일 롯데전에서도 김광현은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롯데 선발 박세웅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을 뿐이다.

또 김광현은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독주를 펼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와 공인구 반발계수 하락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극명하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김광현 뿐이다. 평균자책점 2위는 1.40을 기록 중인 반즈다.

이닝당출루허용(WHIP)에서도 김광현은 0.71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건재한 가운데 체인지업, 커브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진출 전보다 한층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년간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겪으며 쌓은 경험은 노련미를 더해줬다.

김광현은 올 시즌 "나도 재미있게 야구하고, 팬들도 야구장에서 즐겁게 놀다 가시면 좋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즐기는 에이스'를 넘어설 자가 시즌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