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6전 5승' 거둔 '약속의 LPGA 대회' .. 고진영은 첫 3연패 도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최근 6번 대회서 한국선수 5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단일 대회에서 한국여자선수들이 가장 압도적으로 '몰아치기 우승'을 한 기록은 '6전 5승'이다.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다섯번이나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그래서 US여자오픈은 한국여자골퍼들에게는 '약속의 땅'으로 여겨졌다. 이번주 한국여자골퍼들이 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무대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다. 한국여자골퍼들은 이 대회에서 최근 6번 중 5번 정상에 섰다. 만약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7전 6승 합작'이라는 전후무후한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작년 10회 대회를 치른 파운더스컵에서 한국여자골퍼은 초반 4회 대회까지는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2015년 김효주가 우승 물꼬를 틀더니 2016년 김세영, 2018년 박인비, 2019년 고진영, 2021년 고진영이 잇따라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노르웨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우승했고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러지지 못했다.
특히 이 대회는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에게 아주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지난 해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선수 다섯번째로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더군다나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면서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해 LPGA 투어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우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고진영은 2주 전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최근 잘 되지 않아 조금 실망했는데, 파운더스컵을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은 LPGA 투어 13명의 창립자를 기리기 위해 창설된 대회다. 미국의 여자골퍼 전설들을 기념하는 대회에서 한국여자골퍼들이 우승을 휩쓸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세계 각국 여자골퍼들의 위협적인 도전에 당면해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여자골퍼는 세계 최강이니까.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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