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철 "'어부바', 첫 주연? 멍한 기분..아내는 '연기 똑바로 해'라고" [MD인터뷰①]

2022. 5. 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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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대철이 '어부바'로 스크린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최대철은 9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1일 영화 '어부바'(감독 최종학)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줬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정준호)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이다.

특히 '어부바'는 지난해 안방극장을 휩쓴 '오케이 광자매'로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한 최대철의 첫 상업영화 주연 데뷔작. 그는 극 중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동생 종훈 캐릭터로 분해 정준호와 '찐 혈육 바이브'를 보여줬다.

이날 최대철은 "영화 쪽에 제 이름을 건 게 처음이라 멍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무용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 꿈이 영화배우였다. '가위손'(1991)의 조니 뎁을 보고 영화배우를 꿈꾸게 됐다. 하다 보니까 단역부터 연극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드라마도 하게 된 거다. 그러다 6년 전,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데 촬영장에서 어떤 낯선 분이 명함을 주며 인사를 하시더라. 드라마 관계자인가 보다 했는데, 그분이 시나리오 작가이고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했다. '연락 한 번 드릴게요'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랬는데 6년 뒤 그분으로부터 전화가 온 거다. 그 낯선 분이 바로 '어부바' 최종학 감독님이셨다"라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어 "대본 보기도 전에 '영화 대본'이라고 해서 많이 설렜다. 실제로 시나리오도 따뜻해서,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하고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종훈 캐릭터에 대해선 "철부지다. 다 커도 남자 둘이 사는 건 답이 안 나온다. 형 속만 썩이고 말썽꾸러기"라며 "어떻게 보면 제 아내가 종범이 형이다. 저도 결혼했는데도 아직도 아내 속 썩이고, 아직도 말 안 듣고, 아직도 자기 멋대로이고 그렇다. 대본 보면서 '이거 딱 나인데?' 싶더라. 그래서 편하게 연기했다. 하지만 종훈이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사람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내 최대철은 "'주연'이라고 포스터가 나온 날, 바로 집에 가서 아내에게 보여줬는데, 아내가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연기 똑바로 해'라고 하더라. 저도 예전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계속 연기를 끊임없이 하다 보니까 주·조연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맡은 바 연기에 충실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캐릭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고 '내가 주연?' 아직은 그럴 정도의 기량이 안 된다. 근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어부바'를 재밌게 촬영했고, 영화 쪽에 '배우 최대철'이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단역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오다 보니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긴 거 같다"라고 진솔하게 얘기했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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