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힐링펀드 기금 '반토막' 왜?..ESG 때문이라고?

입력 2022. 5.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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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상환 대출자의 가계 지원을 위한 기금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신복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금은 자발적인 기부에 의해 조성되는 만큼 금융사들에 기부 독려를 하기도 어렵다"며 "최근에는 금융사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자체 사회공헌활동으로 전환하고 있어 기관을 통한 간접 지원에는 소극적"이라며 기금 조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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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기관의 자체 ESG 사업 집중 영향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성실상환 대출자의 가계 지원을 위한 기금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금융업계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바람이 불면서 금융사들이 자체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관을 통한 지원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이하 신복위)에 따르면 2021년 새희망힐링펀드(이하 펀드) 기금은 12억8000만원이 모였다. 금융지주(3), 은행(6), 금융투자(16), 보험(17), 저축은행(8), 신용카드(1), 유관기관(8), 개인(1) 등 총 60개 기관 및 개인이 십시일반 기금을 내놓았다. 기금에는 신복위 법인카드 포인트 232만원도 포함됐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금융피해자 대출, 금융소외자 대출 출연, 사회공헌사업 등의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지난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 펀드 장학금도 이 기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준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위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 80% 이하 가구 중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채무조정, 햇살론, 미소금융재단 등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자나 그 자녀로, 고등학생, 대학생(만 34세 이하 재학중인 자)에게 학업보조비로 각각 50만원, 200만원을 지급한다.

신복위는 직원의 급여끝전까지 모아 다양한 공익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펀드 기금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펀드 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펀드 운영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펀드의 최근 10년 기금 조성 추이를 보면, 2013년 28억6000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2013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금융사,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개인으로부터 기부금 등을 지원받아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긴급생계자금 대출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복위로서는 기금 규모 축소에 대한 대책도 마땅치 않다.

기부는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의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회사들의 대출재원 기부나 금융피해자들의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권의 법인카드 포인트 기부, 저소득 취약계층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및 금융권 임직원의 급여 끝전 기부 등으로 이뤄진다.

신복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금은 자발적인 기부에 의해 조성되는 만큼 금융사들에 기부 독려를 하기도 어렵다”며 “최근에는 금융사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자체 사회공헌활동으로 전환하고 있어 기관을 통한 간접 지원에는 소극적”이라며 기금 조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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