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어티, "강수연의 용기와 영혼에 감탄" 애도..봉준호 등 추모 발길 잇따라[종합]

2022. 5. 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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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가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을 추모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7일 오후 3시 눈을 감았다.

버라이어티는 고인의 데뷔부터 최근 활동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고래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을 히트시키며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강수연은 특히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하며 한류의 초석을 닦았다.

1990년대에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과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에 출연하며 변화된 한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연기를 펼쳤다.

버라이어티는 “강수연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생충’의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은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니스 여우주연상과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강수연이 전도연과 나눈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무대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대신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얼굴을 지켜보았다”고 했다.

이어 “이 두 한국 현대 영화의 거장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경외감과 감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어 대중의 눈에 오래도록 사는 것이 강수연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녀의 용기와 정신에 감탄한다”고 애도했다.

한편 영화계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8일에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배우 박정자, 김의성 등이 조문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배우 채령 부부, 문소리, 예지원 등은 이틀째 빈소를 찾았다. 정식 조문 시작 전인 전날 고인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 배우 한지일, 엄지원 등도 고인을 배웅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일)부터 10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수)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사진 = 故 강수연배우 장례위원회,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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