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다 득점' 동국대 유진, "3점슛 더 높여야 한다"

이재범 2022. 5. 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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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공격에서는 명색이 슈터인데 최대한 3점슛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한다.”

동국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5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다. 올해 주축이었던 선수들(김종호, 이민석, 조우성, 정종현)이 졸업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빠른 농구를 펼치며 오히려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김승협(173cm, G)과 박승재(180cm, G), 이승훈(182cm, G)이 팀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유진(195cm, F)이 어느새 팀 내 최다인 평균 16.4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3점슛 난조로 기복을 보였던 유진은 지난 주 열린 두 경기에서 20점 이상 득점했다. 특히, 2일 열린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올려 팀이 상승세를 타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유진은 8일 전화통화에서 중앙대와 경기를 언급하자 “기분이 많이 좋았다. 개막전에서 (중앙대에게) 졌는데 그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슛도 안 들어갔다. 이번에 (중앙대 홈인) 안성에 가서 이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는데 잘 풀렸다”고 기억했다.

3월 25일 열린 중앙대와 개막전에서는 3점슛 9개를 던져 1개만 성공했던 유진은 “시즌 초반 슛감을 잡는다고 고생했다. 슛이 안 들어가서 속상했는데 밸런스가 잡히며 슛도 들어가고, 수비도 괜찮다”며 “수비가 아쉽지만, 중앙대와 경기에서 이대균(201cm, C)이 파울 트러블 때 골밑 플레이를 잘 해서 괜찮았다”고 지난 7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동국대는 주전 5명 의존도가 높다. 주전 중에서도 유진의 존재감이 가장 작았지만, 득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진은 “순리대로 했다. 초반에는 패스를 받으면 급하게 슛을 쐈다. 여유가 없었다”며 “출전시간이 길어서 천천히 순리대로 플레이를 하니까 여유가 생겼다. 초반에는 너무 3점슛 욕심을 냈다. 2점슛과 비율이 좋지 않았다. 컷인과 속공을 뛰니까 자연스럽게 공격이 잘 풀린다”고 했다.

동국대는 빠른 농구를 팀 컬러로 정한 뒤 동계훈련부터 강한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체력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경기 막판에는 다리 경련으로 벤치에서 잠시 쉬는 선수들이 나온다.

유진은 “이렇게 말하면 감독님께 혼나는데 힘들지만, 힘들게 하면서 이기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유진은 팀 내 장신 선수가 적어 골밑에서 힘을 실어줘야 하지만, 최고 장점은 3점슛이다. 그렇지만, 3점슛 성공률이 26.8%(15/56)로 낮다.

유진은 “초반에 신경을 썼더니 더 안 들어갔다. 신경을 안 쓰니까 잘 들어간다”며 “최근 경기에서는 35%를 넘긴다.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진은 자신의 말처럼 최근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7.5%(6/16)를 기록 중이다. 다만, 중앙대를 제외한 두 팀이 최하위인 조선대와 상명대다. 강한 상대로 꾸준함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동국대 모든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유진보다 3점슛을 더 인정받는 이승훈도 버티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유진은 “이승훈이 전문슈터니까 승훈이에게 붙어 가거나 재간 좋은 가드 두 명(김승협, 박승재)이 있어 이들이 돌파할 때 반대쪽 빈 곳을 찾아서 3점슛 기회를 만든다. 속공 기회에서도 3점슛을 던진다. 그렇게 슛 기회를 잡는다”고 했다.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동국대는 10일 공동 3위인 경희대와 맞붙는다.

유진은 “경희대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우리 색깔의 농구를 보여줘야 한다”며 “고찬혁, 박민채, 인승찬이 경희대 공격을 이끌기에 이들이 좋아하는 걸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는 다음달 10일 막을 내린다. 한 달 가량 남았다. 동국대는 앞으로 절반인 7경기를 더 치른다.

유진은 “제 가치를 높이려면 수비나 리바운드 참여도를 올려야 한다. 중앙대와 경기 때 수비가 잘 되어서 팀 승리로 이끌었는데 수비를 더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공격에서는 명색이 슈터인데 최대한 3점슛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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