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호제' 홍명보-최용수, 승부의 세계는 냉정, 그래도 온기는 '가득'

김성원 2022. 5.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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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그는 2분 뒤 강원 수비수 서민우가 지체하는 사이 볼을 따내 레오나르도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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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방장'과 '방졸'로 동고동락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이 달랐다. 홍 감독은 대표팀, 최 감독은 K리그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세월이 흘러 두 사령탑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적'으로 맞닥뜨렸다. 강원과 울산이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격돌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였다. 홍 감독은 항저우, 최 감독은 장쑤 사령탑 시절인 2016년 9월 중국 슈퍼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홍 감독이 3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설렘이 넘쳤다. 경기 직전 '온기'도 가득했다. 홍 감독은 "중국에서는 한 번 붙은 적이 있다. 최 감독은 K리그에서 훌륭한 감독이고, 좋은 팀을 만들고 있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미소지었다. 최 감독도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울산이 선두권이지만 우리 또한 헤쳐나가야 된다. 좋은 관계를 떠나 좋은 경기를 축구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물론 "승리", "필승의 각오", "반드시 징크스를 깨겠다" 등 승부욕은 숨기지 않았다.

휘슬이 울렸다. '줄부상의 고충'을 안고 있는 강원이 난적 울산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강원이 전반 17분 김대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교체 카드 한 장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홍 감독은 전반 25분 U-22(22세 이하) 카드인 김민준 대신 엄원상을 투입했다.

엄원상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그는 2분 뒤 강원 수비수 서민우가 지체하는 사이 볼을 따내 레오나르도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34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왼발로 응수해 결승골을 터트린 엄원상은 전반 45분에는 레오나르도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결국 홍 감독의 울산이 3대1로 역전승했다. 사흘 전인 5일 K리그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은 울산은 반전에 성공하며 승점 26점(8승2무1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강원은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10점(2승4무5패)에 머물렀다.

승부를 끝낸 두 감독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홍 감독은 "최 감독과는 첫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미안한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최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잘 할거라 본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 감독도 "울산은 홍 감독님 부임 이후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직력도 좋고, 선수 개개인 능력도 훌륭하다.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K리그1도 어느덧 1라운드 로빈이 지나갔다. 12팀이 전부 한 번씩 돌아가며 싸워봤다.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남았고, 홍 감독과 최 감독은 스플릿라운드로 나뉘기 전 두 차례 더 격돌해야 한다. 둘의 승부는 진행형이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홍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다. 선수들의 노력이 많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갈 수 있도록 전략이나 계획을 잘 짜 더 디테일하게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나부터 반성하고 팀을 잘 추스를 것이다. 시즌이 1~2경기 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다. 우리 힘으로 분위기 반전 할 수 있도록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또 다른 내일을 예고했다.
강릉=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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