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감사하니까 '벗는' 세징야.. "웃통 까면 팬 분들이 좋아하는 거 알아요"

조남기 기자 2022. 5. 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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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을 알린 대구 FC의 세징야가 수원 삼성전 이후 '뜨거운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일,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대구 FC-수원 삼성전이 벌어졌다.

대구 FC는 전반 5분 제카, 후반 15분 세징야, 후반 21분 고재현의 연속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세징야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 FC를 지도했던 이병근 감독에 대한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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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수원 삼성전 세징야

(베스트 일레븐=대구)

'왕의 귀환'을 알린 대구 FC의 세징야가 수원 삼성전 이후 '뜨거운 소감'을 전했다. 세징야는 특유의 '웃통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대구 FC-수원 삼성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0, 대구 FC의 승리였다. 대구 FC는 전반 5분 제카, 후반 15분 세징야, 후반 21분 고재현의 연속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로써 대구 FC는 11경기 3승 3무 5패를 기록,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징야는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기자 회견장에 등장했다. 제카의 첫 골을 깔끔한 코너킥으로 도왔고, 두 번째 골은 직접 터뜨렸던 수원 삼성전의 히어로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전 감독님이 머무는 팀과 상대를 하기도 했으니. 전 감독님도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크셨을 거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서 들어갔고,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까지 만들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기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겼다고 본다"라고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선수단의 의지가 승리를 불러왔다고 언급했다.
 

대구 FC-전북 현대전 세징야

세징야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 FC를 지도했던 이병근 감독에 대한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병근 감독님이 굉장히 잘해주셨다. 나 역시 이병근 감독님을 존경하고 좋아했다. 그래서 오늘 가서 인사를 건넸다. 감독님으로 취임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전반 10분, 세징야는 수원 삼성의 정승원을 앞에 두고 개인기를 시도했다. 정승원이 대구 FC와 묘한 관계에 있었던 까닭에, 이 또한 의미심장하게 비춰질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세징야는 정승원을 겨냥한 움직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웃음) 그게 정승원이 앞에 있어서 한 건 아니다. 기자 분들도 아시겠지만 나는 가끔 그런 플레이를 한다. 경기 흐름을 끊고, 볼을 멈춰서 동료의 움직임을 보고, 경기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앞이 마침 정승원이었을 뿐,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경기 흐름을 침착하게 가져가기 위한 행동이었다."

두 번째 골 이후 세징야는 특유의 '웃통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셀레브레이션은 즉흥적이다. 준비하는 게 아니다. 흥분을 잘하는 사람 중에 1명으로서, 당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득점 후엔 팬 분들의 함성과 열띤 응원이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통을 깠다. 벗으면 팬 분들이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다."
 

대구 FC-전남 드래곤즈전 세징야

세징야는 부상이 제법 길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격하지 못했다. 동료들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ACL을 보는 게 힘들었다. 단 한 순간도 팀과 선수를 응원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행히 16강 티켓을 얻었다. 기회를 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체력적으로 100% 아니지만, 부상 회복은 됐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징야는 떠난 파트너 에드가와 새로운 파트너 제카에 대한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제카는 영리하다. K리그에 빨리 적응했다. 오늘은 세트피스에서 내가 좋을 볼을 연결할 테니, 잘 잡으라고 말해뒀다. 그럼 골이 들어갈 거라고. 나도 득점과 어시스트 같은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말해두긴 했다. 득점 이후엔 제카가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더 여유가 생겼다. 에드가랑 제카를 비교하는 건 어렵다. 에드가는 모두가 알고 있듯 대구에서 역사를 이룬 선수다. 제카는 이제 막 들어왔을 뿐이다. 어쨌든 에드가와 했던 걸 제카와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둘 다 좋은 선수다.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한 좋은 플레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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