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선 끝났는데..지방선거 투표 사무원 모집에 하루 만에 서울대생 600명 지원

다음달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개표 사무원 모집 하루 만에 600명의 서울대생이 지원했다. 지난 3월에 열린 대통령 선거 투표 사무원 모집에도 사흘간 서울대생 531명이 지원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엔 하루 만에 더 많은 학생들이 모인 것이다. 그만큼 이번 지선에 대한 20대 청년의 관심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시작한 지방선거 투·개표 사무원 모집에 서울대생 6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벗어난 열기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추가 모집 없이 이튿날 오후 6시 사무원 모집을 마감했다. 21시간 만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방 선거는 대통령 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다보니 지원자가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우였다”며 “서울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0~300명 정도의 사무원을 뽑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훨씬 웃도는 지원자가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투·개표 사무원은 선거날 투표자 본인 확인이나 투표소 안내 등을 한다.
서울대생이 투·개표 사무원 모집에 몰린 이유는 처우 때문이 아니다. 개표 사무원의 경우 본투표 당일 오후 6시부터 개표가 끝나는 새벽까지 밤을 새워 근무해야 하고, 일당도 많지 않다. 선거일 개표 사무원은 귀가여비를 포함해 총 14만원을 받는다. 관악구 선관위는 “요즘은 투표율도 높고 이번 선거는 박빙 승부로 인한 재개표 변수도 있어 거의 아침이 돼서야 개표가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지원자가 몰린 것은 그만큼 최근 20대 청년의 관심이 크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선관위가 서울대 학생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 ‘투표 사무원’을 모집했을 때도 531명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악구 선관위는 서울대생의 이같은 투표 사무원 지원 열기를 반기고 있다. 그동안 투표 사무원은 공무원이 맡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무원노조 측에선 업무 과중 등으로 이를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관악구 선관위는 “국가 중대사인 선거 사무에 동참해 정치 참여 경험을 쌓으려는 청년들의 열망이 높다”며 “이러한 열망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선거 업무 부담을 더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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