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변이’ 확산… 美 확진자 1억명 쏟아질수도
미국에서 올해 말 코로나 재확산으로 1억명이 확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각)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가을과 겨울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신규 확진자가 1억여 명 발생하고 사망자도 쏟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검사 장비와 치료제, 백신 보급을 위한 추가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 변이도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나온 예측이다.
미 보건 당국은 1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대부분의 주가 3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해제했고 “팬데믹(세계적 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도 전파 속도가 25% 빠른 하위 변이 BA.2.12.1, 일명 ‘뉴욕 변이’의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폭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WP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 전역의 일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하루 7만1000명으로, 3월 30일 2만9312명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에도 지난달 중순 BA.2.12.1이 처음 유입됐다. 이 감염자는 3차 접종까지 마친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해 17일 확진됐다. 접촉자로 파악된 16명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은 (국내 유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 확진자 감소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미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전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확진된 탓에 국민 다수가 자연 면역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국내 유입이 확인됐던 또 다른 변이 XQ, XE, XM의 경우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기까지 총 5개의 (코로나) 변이가 5~6개월 간격으로 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코로나의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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