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3점슛 봉쇄… SK, 1승만 더하면 통합우승
워니·최준용 48점 합작 승리 견인
서울 SK가 2021-2022시즌 남자프로농구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SK는 8일 안양 원정경기로 치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팀 KGC를 94대79로 대파했다. SK는 1, 2차전 연승 뒤 3차전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3승 1패로 앞서나갔다.
SK는 공격 3인방인 자밀 워니(27점 12리바운드)와 최준용(21점·3점슛 3개), 김선형(19점 7어시스트) 등이 고루 활약했다. 여기에 올 시즌 합류한 37세 베테랑 허일영이 노련미를 뽐내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1~3차전 동안 경기 평균 10분가량을 소화하던 허일영은 이날 25분을 뛰면서 13점 3어시스트로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해 2016년 우승하는 등 줄곧 고양 오리온 한 팀에서만 뛰던 허일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자격으로 SK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 시즌 본인의 두 번째 우승을 앞뒀다. 허일영은 “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그런 것 같다. 나는 그냥 숟가락만 잘 얹었는데 여기까지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3점슛 16개를 얻어맞고 패했던 SK는 이날 3점슛 라인에 수비수 3명을 배치하며 외곽 수비를 강화했다. 3차전에서 성공률 50%에 달했던 KGC의 3점슛은 4차전에서 34.3%(35개 중 12개 성공)로 줄어들었다. SK는 3쿼터를 64-54로 앞선 채 마쳤고, 4쿼터 들어 속도전을 앞세워 한때 72-54, 18점 차로 앞서나가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이날 속공이 11개로 1개에 그친 KGC를 압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보다 한발 더 뛰었다. 5차전도 오늘처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선형은 “3차전 패배 뒤 정신무장을 제대로 했다”며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놨는데, 8부 능선은 넘은 거 같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KGC는 오세근이 14점 8리바운드,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13점으로 분투했으나, 경기 막판 체력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 김승기 KGC 감독은 “역시 SK가 정규리그 1위답다. 우리가 체력적으로 지쳐서 더 뛰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챔피언결정전답게 끝까지 팬들 앞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양=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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