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신민아에 "네 아들도 커서 너처럼 되겠지"..행복 꿈꾸며 손 잡은 두 사람('우리들의 블루스')

조은애 기자 2022. 5. 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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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 신민아가 아들 양육권 재판에서 패소한 뒤 오열하다 이병헌의 말에 "행복하고 싶다"고 의지를 갖기 시작했다.

8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아들 열이의 양육권 재판에서 패소한 민선아(신민아)와 내내 민선아의 옆을 지켜주는 이동석(이병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석은 아침 일찍 민선아를 찾아와 집 짓는 일을 도왔다. 초원을 뛰노는 말을 보고 민선아에게 열이가 말을 좋아하냐고 물은 이동석은 서울에 가기 전 말을 타고 가자고 제안했다. 

민선아는 계속 시계를 보며 싫다고 거절했지만 이동석은 시간 여유가 많다며 말을 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동석의 모습을 찍으며 어느새 미소 지은 민선아는 서울에 도착해 열이가 좋아하는 말 인형을 찾아 시장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말 인형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동석은 다시 한번 시장에 가 말 인형을 찾겠다는 민선아에게 자신이 아는 가게에 가자고 한 뒤 옆 가게에서 사다리를 빌려와서까지 구석에 있던 말 인형을 찾아줬다. 

말 인형을 들고 열이를 찾아간 민선아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얼굴로 열이와 함께 수족관과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았다. 그는 이동석이 찍은 말 영상을 열이에게 보여줬고 열이는 "엄마, 아빠보다 크다"며 좋아했다. 

만물상을 하는 지인들과 저녁을 함께 보낸 이동석은 민선아를 데리러 갔다가 아들 열이와 하루만 더 보내겠다며 전 남편과 실랑이를 벌이는 민선아의 모습을 봤다. 

민선아는 열이를 데려가려는 전 남편에게서 아들을 억지로 떼놓으려다 아들의 팔을 잡았고, 열이는 고통에 울음을 터뜨렸다. 민선아는 이동석의 차를 타고 병원에 간 열이를 찾아갔지만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아프게 했다며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에 민선아를 데려다 준 이동석은 "내일 재판에서 지면... 그래,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라"란 말을 남기고 숙소에 갔다.

혼자 집에 남은 민선아는 온 세상이 캄캄해지면서 또 다시 손에서 물이 흐르는 환상을 봤다. 

아이의 양육권 재판에서 당연히 이길 거라 확신했던 민선아는 재판이 끝나고 이동석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 오열했다. 

이동석은 말 없이 운전을 하다 "밥 먹자, 배고프다"라고 말하고는 식당에 갔지만 민선아는 한 입도 먹지 않은 채 식당 밖에 나가버렸다. 

민선아는 아들 열이가 자신을 싫어할까 걱정된다며 초조해했다. 이동석은 "머리가 너무 아프다. 열이 생각밖에 아무것도 안 난다"는 민선아에게 "다른 생각을 해라. 항소할 생각, 좋은 변호사 살 생각, 열이 데리고 살 집 지을 생각. 생각할라치면 생각할 게 좀 많냐"고 나무랐다. 

민선아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나 좀 도와줘, 오빠"라고 애원했다. 이동석은 민선아의 얼굴을 빤히 보더니 키스를 했다. 

"이런 거 말고"라며 자신을 밀어낸 민선아를 오락실에 데리고 간 이동석은 "어려서 그때처럼 오락에 집중해"라고 말했다. 

민선아는 오락을 하다 눈물을 참지 못하고 다시 나가버렸다. "걷고 싶다"며 고집을 부리는 민선아의 모습에 이동석은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차리라고 잔소리를 했다. 

이에 발끈한 민선아는 "나도 내가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언제까지 슬퍼할지 몰라서 이러는 거다. 보기 싫으면 떠나면 된다. 어렸을 때 엄마처럼, 전 남편 태훈씨처럼. 안 잡는다"라며 "나 좀 냅둬"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동석은 민선아의 뒤를 따라가면서 민선아의 불우한 가정사를 읊고는 "마음대로 해. 이렇게 살다가 죽든 말든 너 알아서 해. 그러다보면 결국엔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네 아들도 커서 너처럼 되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엄마 우울증 걸렸다고 버리고, 엄마는 이렇게 울다가 결국 단 한 번도 행복해 보지 못하고 죽으면 애가 뭘 보고 배워서 지 인생을 재미나게 신나게 살겠나"라며 "너 닮아서 평생 망가지고 싶거나 기회만 되면 죽고 싶거나 지 팔자 탓하면서 우울해 지겠지. 그게 아니면 나처럼 막 살든가"라고 답답해 했다. 

이동석의 말에 민선아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동석은 또 다시 스스로를 망가뜨리려는 민선아에게 "슬퍼하지 말란 말이 아니다. 우리 엄마처럼 슬퍼만 하지 말라고. 슬퍼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어쩌다 웃기도 하고 행복도 하고"라고 쏟아부었다. 

민선아는 한바탕 울고 난 뒤 이동석과 함께 나란히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 웃음을 터뜨렸다. 이동석과 함께 한강을 바라보며 새벽을 맞은 민선아는 "행복하고 싶다, 진짜"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진짜 그러고 싶다"라고 말하고는 자리에 일어나 걸어가는 이동석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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