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 앞에서 포효한 쏘니..이러다 정말 득점왕 쏘니?

윤은용 기자 2022. 5. 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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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서 20호골..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향신문]

1 대 1 무승부 이끌고 경기 MVP
토트넘 ‘챔스 티켓’ 희망 이어가
EPL 득점 선두 2골차로 맹추격
올해만 12골 5도움 ‘리그 최고’

‘원정팀의 무덤’에서도 손흥민(30·토트넘)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올 시즌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하는 리버풀을 상대로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세세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으로 달려드는 손흥민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20골 고지를 밟게 됐다. 시즌 공식전 전체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올린 1골을 더해 21골이다.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22골)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섰다.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가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전이 무승부로 끝나자 허탈해하고 있다. 리버풀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2골)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슈팅 2개 중 하나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해 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골과 유효슈팅 모두 한 차례도 없었다. 패스 성공률도 손흥민이 80%, 살라흐가 64.5%로 손흥민이 더 높았다. 무엇보다 홈에서 리그 12연승을 달리는 ‘적지’에서 리그 역전 우승 포함, 4관왕까지 꿈꾸는 리버풀에 타격을 안기는 골 사냥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리그 20골 전부를 필드골로 장식했다. 살라흐는 22골 중 5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다.

2022년 새해만 놓고 보면 손흥민이 살라흐의 활약상을 크게 앞선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2년 들어 EPL에서 12골 5도움으로 17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 골과 공격포인트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스테벤 베르흐베인과 교체됐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62점을 쌓은 토트넘은 4위인 아스널과의 힘겨루기를 이어가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4위까지 주어진다.

팀의 무승부에도 손흥민은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히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들 중 최고 점수인 7.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남은 3경기에서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과 함께 아시아 선수의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역대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이란의 국가대표 공격수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뛰던 2017~2018시즌 기록한 21골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내 골보다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기기만 한다면 내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팀의 4위 진입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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