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잡는 부모님 손..요양병원에 면회객 몰려

오태인 2022. 5. 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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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회복에 따라 요양병원 같은 고위험시설에도 대면 면회가 일시적으로 허용됐습니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병원에 있는 어르신을 찾는 가족 단위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오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버이날에 요양병원 한쪽에 마련된 격리 면회실.

침대에 누워 가족을 맞는 노모 얼굴을 보자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몸 이곳저곳을 어루만지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랩니다.

"어머니, 민수, 민수, 첫 손자."

부모 생각이 더 간절한 어버이날이라 한번 잡은 손을 쉽게 놓지 못하고, 작은 카네이션을 정성스레 건넵니다.

[신상환·신민수 / 대면 면회객 : 오랜만에 얼굴을 뵙게 돼서 좋았고요. 건강이 좀 더 좋아지셔서 빨리 퇴원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버이날 요양병원 접촉 면회가 일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병원마다 가족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환자 1명에 가족은 4명까지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습니다.

18살 이상은 3차까지, 17살 이하는 2차까지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48시간 이내 신속항원 검사 결과나 현장에서 자가진단 키트로 음성 확인받은 결과가 있어야 그리운 부모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형숙 / 창원 행복한 요양병원 간호팀장 : 저희는 요양병원이라서 감염 취약 시설입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 저희가 절차를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면회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예약을 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유리를 사이에 두고 전화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황윤선 / 비대면 면회객 : 손을 못 만졌을 뿐이지 바로 1m도 안 되는 간격에서 엄마 얼굴 보면 다 점검이 되고요. 일단 보면 기분도 좋고 마음도 놓이고 마음이 위로가 됩니다.]

요양병원 같은 고위험시설 대면 접촉 면회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대면 면회를 하려면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에도 환자와 가족들은 오랜만에 만나 서로 정을 나눴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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