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출범' 尹 정부, 추경호 대행체제 가닥..정호영 임명강행할 듯

조은지 2022. 5. 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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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출범' 尹 정부, 추경호 부총리 대행체제 가닥
정호영 임명강행 기류..文 장차관 '불편한 동거' 없다
탕평인사 한덕수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난항'
尹 "총리 없이 간다"..추경호 총리 대행체제 유력

[앵커]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안 된다면 일단 총리 없이 출범하겠다며 사실상 '반쪽 출범'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

우선 추경호 부총리의 권한대행 체제로 국정운영에 시동을 걸 방침입니다.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도 당선인 측은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로, 일종의 '탕평 인사'였던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국회 문턱에 걸려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총리 없이 간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미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총리 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 부총리 후보자를 제청한 뒤 사퇴하고, 추 부총리가 권한 대행 자격으로 후속 장관 제청권을 행사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른바 '검수완박' 정국부터 이어진 극한의 여야 대치에, 청문 정국은 싸늘합니다.

청문회를 마친 13명 후보자 가운데, 보고서 채택이 된 건 4명뿐, 9명은 줄줄이 퇴짜입니다.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법무부 한동훈, 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 등의 거취를 연결하는 민주당 전략도 감지됩니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이 거부하는 여섯 명의 청문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했는데,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으로 청문회 난타전이 벌어진 정호영 후보자도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제쯤 자진사퇴 하실 계획입니까?]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여러 가지 의혹들을 아마 밝히기 위해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 정부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이전 정부에서도 샅샅이 검증을 받았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지지율 다 까먹고 있다니까요?) 이 나라 보건복지 임무를 완수하라는 그 일념으로 제가 하겠습니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YTN에, 김인철 사회부총리가 사퇴한 이후 달라진 것이 하나라도 있느냐며, 민주당이 어깃장 놓듯이 전부 다 안된다고 하는데 임명해서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살얼음판 국회 분위기가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 윤 당선인은 차관을 서둘러 임명해 국정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오는 17일 새 정부 첫 국무회의부터 이들을 참석시켜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들과 '불편한 동거'는 피할 생각입니다.

'반쪽 출범'을 앞둔 윤석열 호, 총리 인준을 둘러싼 '샅바 싸움'은 익숙한데, DJ 정부는 출범 반년이 지나고야 김종필 총리를 정식으로 앉혔고, 문재인 정부도 초대 이낙연 총리 인준안이 정부 출범 21일이 지나고야 통과됐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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